봄날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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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이 간다

솔새김남식 0 367
봄날이 간다
솔새김남식

봄이 되면 그냥
가만히 있어도 가슴이 뛴다
길을 나서면 눈이 부시고
고개를 돌리면 꽃들이
싱그런 바람에 부딪히며 나래를 편다

햇살 따뜻한 바람과
푸릇푸릇 피어나는 나뭇잎
땅속 깊은 곳에서 부터
솓아나는 작은 새싹
우리가 기억하는 봄은 그래서
희망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온 천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꽃들이 지고
눈처럼 떨어진 꽃잎과 함께
언제 그 꽃을 보았던가
기억하기도 전에
하룻날에 떨어져 나간다

꽃이 진다하여 서러워 말고
봄날이 간다 하여 아쉬워 말자
꽃이 어찌 봄에만 피던가
계절에 따라 피는 꽃이 다르듯이
자연의 섭리에 순응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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