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부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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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부치는 글

차영섭 0 410
12월에 부치는 글 /손계 차영섭

    너는 매듭이다
    대나무처럼
    한 마디를 단단히 매는,

    너는 주춧돌이다
    내년에 올릴 기둥을
    단단히 받치는,

    너는 다리다
    차안에서 피안까지 건너 건너 건널
    튼튼한 다리다

    너는 꼭지다
    금년 한해 맺은 인연을
    좋은 관계로 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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