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방아처럼 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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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처럼 도는 것.

백천 0 220
물레방아처럼 도는 것.
       
        백천 김판출     
              2014년 ('14봄 제 21호 )
            한국 현대시문학 학술지
            등단 시인

           

결혼식 손님은 부모님 손님,
장례식 손님은 자식들의 손님이지요.

끝까지 내 곁에 남을 사람
아마도 아내, 아님 남편이겠지요.

젊었을 때 찍은 사진
아내가 내 쪽으로 기대여 있고
최근에 찍은 사진
내가 아내 쪽으로 기대여 있다네,

끝까지 내 곁을 지킬 사람을
여보 당신이라 합니다.

여보(如寶)는 보배라는 뜻.
당신(當身)은 나와 같은 몸.

마누라는 서로 마주 보고 누워라.
여편네는 옆에 내편이 있네, 라는 의미.

이렇게 부부는 한이불 덮고 둥굴둥굴
살라는 의미입니다. 아래시와 같이....

돌아가네, 돌아가네, 물레방아 돌아가네.
세월도 돌고, 인생도 돌고,
기쁨도 돌고, 슬픔도 돌고.

님도 돌고, 나도 돌고,
오늘도 돌고, 내일도 돌고 
그냥 둥굴둥굴 돌아가며 살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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