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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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유토비 0 363
잡초

쇠비름은 문어처럼 바닥에
딱 붙어사는 잡초인데

일제히 일어서 있다

옷자락을 둥둥 걷어올린
아이처럼

땀을 훔쳐내려
머리를 틀어 올린
연인처럼

책상 앞에서 취준생의
들어 올린 마음처럼

젖지 않으려고
살아내려고
작은 손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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