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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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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일 0 1902
긴 장마 견뎌내고
삼복 더위 이겨낸 너

땀 흘려 수고하여 
오곡백과 거두는 너

푸른 하늘 바탕 위에
오색천지 그리는 너

짧은 만남 안타까워
이별 노래 부르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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