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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이유]

갑자기 추위를 타거나 공포를 느낄 때, 교감신경이 작용하여 털 주위 살이 솟아오르며 닭살이 된다. 이것은 외부 긴급 상황을 알리는 방어적 생리현상에 불과한데, 옛날엔 아기를 가진 산모가 닭을 먹으면 닭살이 된다는 속설이 있었다.

신체 생리학의 개념조차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시기엔 그 말이 그럴싸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그것이 단순한 생리적 현상이며 질환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문제는 모공으로 각질이 원활히 배출되지 못하여 모공이 커지는 모공각화증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시절 엄마들은 정말 자녀가 닭살이 돋을 정도로 닭을 먹기나 했을까? 당시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닭 한 마리 잡으면 가장이 닭다리 1개를 잡고, 남은 다리는 큰아들이 잡는다. 그 외 날개나 몸통은 남은 아들이나 딸들이 먹었다.

그렇다면 엄마는 당시 무엇을 먹었을까? 기억을 되돌려보면, 엄마는 우리가 닭을 다 먹은 후 남은 것에서, 우리가 발라먹지 못한 뼈에 붙은 살이나 닭 껍질을 발라 드셨다. 우리 시절 엄마는 사실은 닭을 먹은 것이 아니라 닭 껍질을 먹은 것이다.

따라서 그 속설을 당시 현실에 맞게 바꾼다면, 산모가 닭다리 살이나 몸통 살을 먹지 않고 닭 껍질만 먹으면 자녀가 닭살이 된다고 해야 할 것이다. 내가 닭살이 된 것도 우리 엄마가 닭 살을 먹지 않고 닭 껍질만 먹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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