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눈물]

세상의 모든 눈은 눈물을 흘린다. 사람이 슬프거나 아프면 눈물을 흘리고, 사슴과 같은 동물들도 마찬가지로 눈물을 흘린다. 호랑이나 사자도 마찬가지고, 심지어 악어도 눈물을 흘린다. 그렇다면 저 밤하늘에 있는 별들은 어떨까?

별들도 마찬가지다. 언제나 초롱초롱 빛을 내며 우리를 내려다보지만, 사랑에 애태우는 그대와 삶에 지친 우리를 안타깝게 바라보다 슬픔이 가득 차면, 하늘 가득 구름으로 하얀 커튼을 친 후, 아무도 몰래 눈물을 흘린다.

타들어가는 농작물로 애를 태우며 간절히 하늘을 바라보는 농부와, 메마른 들녘에서 정을 갈구하며 하늘을 올려다보는 사슴과, 개화 직전 신선한 한 방울의 물을 갈망하는 한 송이 꽃을 위하여, 별들은 무수히 많은 눈물을 흘린다.

사람은 대부분 자신을 위해 눈물 흘리지만, 별들은 언제나 세상을 위하여 눈물을 흘린다. 그렇게 흘린 별들의 눈물은, 농부의 가슴에서 풍년의 꿈을 담은 별이 되고, 들판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는 사슴의 별이 되고,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 사랑을 알게 된 누군가의 가슴속 별이 되어 반짝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