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벌레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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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벌레별

[개똥벌레별]

요즘 애들이 개똥벌레가 뭔지 알까? 젊은 사람들에겐 미안하지만, 이렇게 좋은 것은 라떼를 들먹일 필요가 있다. 내가 세 살 때 부산으로 이사를 와 금정구 서동에서 살았지만, 거기도 그때는 개똥벌레가 있었다.

그때는 초등학교 시절 지금처럼 학습에 대한 부담이 없어, 학교에 다녀오면 전부 가방을 집에 던져놓고 산과 들로 놀러 다니기 바빴다. 7-8월 무더운 여름날 밤에는 날이 어둑어둑한 밤까지 친구들과 술래잡기 등을 하며 놀았다.

어둑어둑해질 무렵 친구들을 찾느라 풀밭을 헤치다 보면, 마치 도깨비불처럼 날아다니는 불빛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간혹 개똥벌레를 잡아보면 볼품없는 작은 벌레에 불과한데, 형설지공이란 말처럼 개똥벌레를 잡아 불을 밝혀 책을 보는 것이 실제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그 추억 속 작은 별들은, 워낙 깨끗한 이슬만 먹고살기에 더러워진 도시를 떠났다. 사람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려하지 않고 우리의 욕심으로 도시가 공해로 가득 차게 되자, 그들은  맑은 시골이나 산속 깊이 숨어버렸다.

최근 알고 보니, 개똥벌레가 빛을 내는 것은 사랑을 찾기 위해서라고 한다. 짝을 찾기 위해 자신의 몸을 불살라 불을 밝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불은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고 물에 닿아도 꺼지지 않고, 오직 사랑을 찾아야 꺼진다고 한다. 이 삭막하고 오염된 세상에 개똥벌레와 같은 순수한 사랑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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