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커피

홈 > 커뮤니티 > 감동글 모음
감동글 모음
 
감명깊게 읽은 글을 올려주세요. 퍼온글은 꼭 출처명시!!
플래시파일 (swf) 금지합니다. 올려도 재생안됩니다. 유튜브 영상으로 링크만 걸어주십시오.

블랙커피

[블랙커피]

요즘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블랙이 대세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식사 후 밥값에 육박하는 커다란 커피를 들고 다니며 담소를 나눈다. 풍족함이 부럽지만, 예전에는 커피 매니아가 아니면 블랙커피를 잘 안 마셨다.

어른들이 주로 가는 다방에서도, 대부분 믹스커피를 타거나, 간혹 커피콩을 믹서기로 갈아 커피를 내리더라도, 예쁜 커피 잔에 프림과 설탕을 타 주거나, 손님 취향에 맞게 타 먹도록  프림 종지와 설탕 종지를 함께 내놓았다.

나는 자판기 커피 세대라 할 것인데, 학창시절 우리도 쉬는 시간에 친구들 만나면 자판기 커피를 뽑아 함께 마시고, 빈 컵으로 컵 차기도 하면서 커피 한잔을 매개로 우정을 나누었는데, 워낙 잘 팔려 커피 자판기 1대로 월급에 가까운 돈을 버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자판기의 단점이, 밀크커피를 눌러도 간혹 설탕과 프림이 떨어지면 그냥 블랙으로 나온다는 것인데, 당시엔 대부분 블랙커피를 잘 못 마셨기에, 그런 날은 아무 잘못한 것도 없이 재수 없이 쓴 맛을 보게 되거나 아니면 버려야 했었다.

내 가슴속 가장 아픈 그 사람은 블랙커피를 좋아했다. 인생의 쓴 맛을 느끼게 해 준다면서. 남부러울 것 없던 그 사람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 사람은 떠나면서 내게 블랙커피의 진정한 맛을 느끼게 해 줬다. 가끔 자판기에서 블랙커피를 뽑아 먹으면 왠지 모르게 달달하다.  
0 Comments
제목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40 명
  • 오늘 방문자 526 명
  • 어제 방문자 1,973 명
  • 최대 방문자 3,743 명
  • 전체 방문자 6,722,193 명
  • 전체 게시물 189,804 개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