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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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따라

[낙엽 따라] 

봄이 청춘이라면 가을은 중년이다. 봄이 사랑이라면 가을은 애달픈 이별이다. 사랑이 봄에 피는 꽃처럼 피었다면, 이별은 낙엽처럼 떨어져 사라져 간다. 중년의 가을이 더 슬픈 것은 낙엽이 마치 사랑처럼 아름답게 피었다 떨어져 어딘지 모를 곳으로 사라져 간다는 것이다. 

나무가 봄여름을 지나며 성장하여 가을이 되면 잎을 떨구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모든 낙엽은 우리의 사랑이요 인연이니, 낙엽은 한 닢 한 닢 떨어지면서 우리에게 수많은 그리움을 남기고 아픔을 새긴다. 

거기다 낙엽이 진다는 것은 그나마 누리던 중년의 마지막 아름다움마저 지려한다는 것이니, 가을이 가면 곧 겨울이 오고 중년의 시간은 노년의 시간이 된다는 것이다. 아름답게 져야 한다지만 진다는 것이 너무 서러운 것이다. 

어느덧 계절이 더 깊어져 나의 사랑과 인연들이 사라져 간 거리에는 낙엽이 수북이 쌓이고, 가을 길을 걸어가다 문득 뒤돌아보면 내가 떨구어왔던 낙엽들도 보이고 내가 남긴 발자국들이 보인다. 가을을 따라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누군가 내가 떨군 낙엽이나 내가 남긴 발자국을 보며 나를 그리워하고 아파할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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