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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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발자국] 

나도 나이를 먹었는지 가끔 내가 어떤 삶을 살아왔을지 돌이켜본다. 별로 이룬 것도 없고 생활 수준도 딱 중산층이니 삶은 그야말로 가장 평범한 인생인데 간혹 오점도 보이고 후회스런 것도 많고 그렇다. 

그런데 그런 오점들이 안 보인다면 얼마나 좋으랴만, 우리가 남긴 인생의 오점들은 눈 위의 발자국처럼 다 남아 있다. 그리고 그 발자국들은 절대 지울 수도 없는 것이며, 사람마다 다 달라 내 발자국이 아니라고 우길 수도 없다. 

그런 생각으로 다시 되돌아보니 내가 너무 평범한 인생이기에 아무도 신경을 안 써서 그렇지 아마 내가 정치인들처럼 검증을 당한다면 나도 온전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들면서 이제라도 바르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진흙탕 속에 발을 들여놓을 때가 있다. 함께 어깨동무하고 걷는 길에 진흙탕이 있으면 혼자 빠져나올 수가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럴 경우 집에 돌아와 씻어낸다고 하여 족적이 사라지진 않겠지만 그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어깨동무한 사람들을 모두 진흙탕에 빠지지 않게 좋은 길을 찾던지 힘을 기르던지 그것도 안 된다면 기꺼이 홀로 눈보라를 맞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것은 극단적인 부정이나 부패에 대한 학창시절 생각이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을 만남에 있어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발자국을 남겨야 할 것이다. 나를 떠올리는 사람들의 표정에 미소로 찍힐 발자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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