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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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06:30
사람들은 저마다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고 그 과정에서 기적을 바라기도 한다. 물론 나는 성실하지 못한 자에게 기적은 오지 않는다고 믿고 있지만 알고 보면 세상 구석구석에서 매일 수많은 기적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왜 내 눈에는 안 보이냐고? 그것은 그대가 볼 수 있는 눈이 없거나 마음이 열려있지 않기 때문이다. 기적은 정말 오묘한 것이라 아무에게나 자신을 보여주지 않는다. 마음이 열려 있고 그것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진 사람에게만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한강의 기적이라 말을 하지만 그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기적이라 하지 않고 보려 하지도 않는다. 또한 우리 주변에 돌에서 꽃이 피는 것이나 보도블록과 아스팔트에 꽃이 피는 것도 모두 기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니던가!
돌이 꽃을 피우는 기적은 수많은 작은 기적들이 함께 어우러져 이루어내는 것인데, 오랜 세월 돌에 바람이 불고 흙과 먼지가 흘러들고 꽃씨가 날아드는 기적, 비가 내리고 풀과 낙엽이 돌 위나 돌 틈에서 썩는 기적과 가끔 햇빛이 비추는 기적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 돌이 꽃을 피운 것은 돌 위에서 탄생하는 작은 풀꽃의 기적을 알아봐 주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대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기적들은 열린 마음으로 기적을 알아봐 주고 간절히 바라는 그대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