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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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3 07:09
우주의 기원에 관한 여러 학설 중 빅뱅이론이란 것이 있다. 그 이론은 우주가 시공간의 한 점에서 시작되었으며, 대폭발이 일어나 계속 팽창하여 현재와 같은 상태가 되었다는 이론이다.
우주의 먼지에 불과한 인간의 여러 가설에 의해 탄생한 이론일 것인데 무지한 내가 그것이 사실인지 어찌 알까마는 나는 저 빅뱅과 비슷한 현상을 어릴 때부터 많이 봐왔던 것으로 생각된다.
우주를 창조한 사람이 있다면 아마 오랜 세월 큰 배의 운전대 같은 우주의 키를 잡고 돌리며 에너지를 축적하다 어느 순간 뻥이요 하고 폭발을 시켰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 적 처음 본 뻥튀기 기계를 돌리던 아저씨가 마치 우주의 창조자 같다.
그 시커먼, 마치 블랙홀처럼 범상치 않게 생긴 둥근 쇠통에 불을 지피고 돌리면 흰 수증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르며 구수한 냄새가 퍼지고 동네에 사는 아주머니들과 아이들이 나와 기다리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켜본다.
블랙홀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 무르익으면 근엄한 표정의 창조주는 뚜껑을 열어보지 않고도 내부의 상태를 알고서 어느 순간 블랙홀을 멈추어 세우니 진정한 신의 경지다. 그리고 나서 그는 쇠꼬챙이를 걸어 재끼면서 큰 소리로 빅뱅의 순간을 알린다. 뻥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