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 그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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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 그치면

[이 비 그치면] 

만물이 생동하게 만드는 봄비가 내린다. 봄비는 겨우내 말라죽어가고 있던 생명들에게, 수혈을 하듯 스미어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아마 이 봄비 한 번으로 들판의 풀들은 훌쩍 키가 자라 있을 것이고, 자연의 색채는 더욱 푸르게 변해갈 것이다. 

코로나의 장기화에, 이제 4차 대유행 가능성까지 생겨나고 있으니, 마음껏 밖으로 나다닐 수 없어, 아파트 베란다에서 창밖을 내다본다. 어느덧 잿빛으로 변한 세상, 창문과 창틀에 물방울이 방울져 떨어져 내리고 있다. 

사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많이 놀러 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갇힌 것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다는 심리가 더 아쉽게 만든다. 그러다 보니 정말 여행을 갈 수 있을 때, 바람처럼 구름처럼 자유롭게 여행을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마음을 먹어 본 적이 몇 번은 될 것 같은데, 군대 가기 전 전국일주 한 번 한 것 외에는, 직장과 가정에 얽매여 제대로 된 여행을 못 해본 것 같다. 혼자도 좋고 집사람과 함께도 좋고 함께 갈 친구가 있어도 좋다. 

아직 서울과 포항에, 한 번 놀러 오라는 친구도 있으니 다행이다. 여행은 조건을 따지지 않고 그냥 자유롭게 가는 것인데, 코로나 세상은 좀 다른 것 같다. 코로나가 끝나면 내가 여행을 갈 수 있을까? 이 비 그치면 정말 무지개가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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