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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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을 바라보며

뉴욕쌍둥이 0 588
나는 지금 한 뙤기 꽃밭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삶을 배우는 생활관(生活館)입니다.
이쁜 마음씨가 맵시 속에 들어 있습니다.
웃고 사는 일, 그것은 삶의 고향입니다.
꽃밭은 백의 얼굴, 천의 얼굴로도 어울리는 고향입니다.

나는 꽃밭을 바라보는 동안 벙어리가 됩니다.
오직 취할 뿐입니다.
취한 자는 나를 잃는 순간 그때가 가장 정직합니다.
탄성(嘆聲)만이 유일한 언어입니다.
탄성은 가슴속 깊은 심연(深淵) 속에서 솟는
정화수 입니다.
나는 지금 꽃밭에 정화수를 뿌려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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