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人과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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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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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人과 아이들

뉴욕쌍둥이 0 616
봄이 안개 타고
수락산에 와

하이얀 명주치마
치맛자락을
펄럭이고 지나간 뒤

소풍 온 아이들은
가슴을 씻어 흐르는 골짝물에
산을 얹고 하늘을 얹어
태고 적 탄성(嘆聲)을 터뜨렸다.

메아리는 폭포처럼
이웃 양로원 뜰마다에 쏟아져

천의 포말이
뛰는 놈에
나는 놈에
맴도는 놈에
미친 듯이 낄낄거렸어도

노인들의 가슴은
만국기가 펄럭이는
운동장이 되어 있었다.

이봄에는 노인들도
훤칠하게
자라고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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