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가슴이 있다면

홈 > 시 사랑 > 없는 시 올리기
없는 시 올리기

사이트에 등재되지 않은 좋은 시를 만나시면 이곳에 올려서 많은 분들이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또 하나의 가슴이 있다면

뉴욕쌍둥이 0 771
딸 아이 바닷가로
시집 보낸 뒤로는

묵호 앞바다의 파도가
늘 나의 바닷가에서
파도치고 있다.

오면 가고
가면 오며
출렁거렸다.

장마 지난 한적한 오후면
불쑥 자란 옥수수도
먼 바다 생각에
백수 노인이 되어 있었고,

이런 날이면
남기고 간
천이고 만의 발자국들을
가슴 하나로는 챙길 수 없어

나도 어느 새 장대 같은
옥수수가 되어 있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