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가슴이 있다면
뉴욕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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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4 13:30
딸 아이 바닷가로
시집 보낸 뒤로는
묵호 앞바다의 파도가
늘 나의 바닷가에서
파도치고 있다.
오면 가고
가면 오며
출렁거렸다.
장마 지난 한적한 오후면
불쑥 자란 옥수수도
먼 바다 생각에
백수 노인이 되어 있었고,
이런 날이면
남기고 간
천이고 만의 발자국들을
가슴 하나로는 챙길 수 없어
나도 어느 새 장대 같은
옥수수가 되어 있었다.
시집 보낸 뒤로는
묵호 앞바다의 파도가
늘 나의 바닷가에서
파도치고 있다.
오면 가고
가면 오며
출렁거렸다.
장마 지난 한적한 오후면
불쑥 자란 옥수수도
먼 바다 생각에
백수 노인이 되어 있었고,
이런 날이면
남기고 간
천이고 만의 발자국들을
가슴 하나로는 챙길 수 없어
나도 어느 새 장대 같은
옥수수가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