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 動物園*에서
뉴욕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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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8 13:17
유우엔에서처럼
세계 구석구석에서 모여 있지만
브롱스 동물원에는
만국기가 꽂혀 있지 않았다.
물려 받은 그대로의
제 모습으로도
더불어 살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도 영어만을 표준어로
생각하지 않는다.
방언으로도 제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동물들
저마다가 선민들이다.
호랑이나 사자들도
제 몫만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네 가슴에 채워진 동심들
오늘 여기서는
풀어 헤쳐도 좋다.
누구도 누구에게도
군림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빛깔과 종족 따위
족보를 따지는 세상이지만
이곳 브롱스 동물원은
핏줄이나 족보를 따지지 않아도
제물에 봄은 오고 있었다.
*브롱스 동물원은 9세기 말에 문을 연 미국 최대의 동물원이며, 맨하탄에 이웃한 브롱스(Bronx)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세계 구석구석에서 모여 있지만
브롱스 동물원에는
만국기가 꽂혀 있지 않았다.
물려 받은 그대로의
제 모습으로도
더불어 살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도 영어만을 표준어로
생각하지 않는다.
방언으로도 제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동물들
저마다가 선민들이다.
호랑이나 사자들도
제 몫만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네 가슴에 채워진 동심들
오늘 여기서는
풀어 헤쳐도 좋다.
누구도 누구에게도
군림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빛깔과 종족 따위
족보를 따지는 세상이지만
이곳 브롱스 동물원은
핏줄이나 족보를 따지지 않아도
제물에 봄은 오고 있었다.
*브롱스 동물원은 9세기 말에 문을 연 미국 최대의 동물원이며, 맨하탄에 이웃한 브롱스(Bronx)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