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짖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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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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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짖음

곽문환 0 200
헐벗은 몸을 감싸며
고슴도치처럼 머리칼로 얼굴을 감싸 파묻은 채
써래질하듯 수직으로 채찍질하며 떨고 있다
의사당 돌기둥을 향하여 입술을 깨물고 비틀거리며
헛거품을 물고 시시덕 거리다 마침내는 망가지는데
휘몰아치는 바람에 비대한 몸을 질질 끌며
사람 같은 짐승이다 발아래 땅은 축지법을 쓰는지
오그라드는데 혈관 속 피를 닦아 검댕부스러기로
소멸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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