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멈추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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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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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멈추지 않는데

곽문환 0 210
노을이 진다
매일 존재를 참혹하게 살인을 한다
깨어진 너의 사유
마지막 사진을 펼쳐보며
앞으로 떠날 무디고 지친
걸음걸이
힘차고
느리게 끄는 걸음 앞에
목마름 물결치듯
측정하는 문자로 섬뜩하고 엽기적인
연습을 가는 세월 얼마나 편안할지
끝나갈 어느 곳 시간으로부터 해방되어
머물 수 있을
이제
아름다운 순간으로 멈추게 할
선물
노을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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