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二月 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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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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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二月 頌

곽문환 0 200
이제
한 해가 어둠으로 읽혀 내는지
바람소리 부대끼며
지나온 무거운 몸두이 하나
숨 가쁘게 스쳐 지나가는데
팥빛 노을은 그림자로 누워있다

세월을 거두어 가는
목울음 쓸어 안아줄
오랜 묻어둔 풍경은
쓸쓸한 산문 처마 밑에
곱게 감추어둔 이름 하나
떨구어 내던 나 그리워 그리워하다
빛바랜 시간 감고 맴돌아 연기처럼
날아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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