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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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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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문환 0 218
사방 팔방 올려다본다
절룩거리는 계단에 볼 수 없을 망가진 속
버린 공기를 토해 내면
꺼져가는 부정맥박 소리
늘 마지맛이라는 흉물스런 돌연변이는
인골 피리를 불어대고 저속하기 짝이 없는
칭얼 새살 흥얼대는 착하디착한
벌거벗은 그림자들 놓지 못하고 움켜잡을 수
밖에 없는 그 많은 예수와 부처 허상 앞에
손을 흔들어 기도문을 읽는다
밤낮 몰려와 깨끗하고 맑은 가슴 후비는
발자국의 유희들 나는 쫒는 자로 쫒기는 자로
세상 바람에 물어뜯긴 꽃들을 위해 꾸들을
부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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