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서
곽문환
0
218
2018.06.20 13:39
사방 팔방 올려다본다
절룩거리는 계단에 볼 수 없을 망가진 속
버린 공기를 토해 내면
꺼져가는 부정맥박 소리
늘 마지맛이라는 흉물스런 돌연변이는
인골 피리를 불어대고 저속하기 짝이 없는
칭얼 새살 흥얼대는 착하디착한
벌거벗은 그림자들 놓지 못하고 움켜잡을 수
밖에 없는 그 많은 예수와 부처 허상 앞에
손을 흔들어 기도문을 읽는다
밤낮 몰려와 깨끗하고 맑은 가슴 후비는
발자국의 유희들 나는 쫒는 자로 쫒기는 자로
세상 바람에 물어뜯긴 꽃들을 위해 꾸들을
부르고 있나
절룩거리는 계단에 볼 수 없을 망가진 속
버린 공기를 토해 내면
꺼져가는 부정맥박 소리
늘 마지맛이라는 흉물스런 돌연변이는
인골 피리를 불어대고 저속하기 짝이 없는
칭얼 새살 흥얼대는 착하디착한
벌거벗은 그림자들 놓지 못하고 움켜잡을 수
밖에 없는 그 많은 예수와 부처 허상 앞에
손을 흔들어 기도문을 읽는다
밤낮 몰려와 깨끗하고 맑은 가슴 후비는
발자국의 유희들 나는 쫒는 자로 쫒기는 자로
세상 바람에 물어뜯긴 꽃들을 위해 꾸들을
부르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