悲 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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悲 戀

이관형 0 249
悲 戀

                                    노 영 수


荒蕪地를 지나가는 외기러기 울음소리,

그런 소릴 들을 수 있었다.

비로소 내 심장은 울려오고....

江에 이르러 자신의 모습을 비쳐보았을 땐,

山마루에 걸린 夕陽을 기억할 수 있었다.

(이내 이 맑은 水面에도 달은 솟아 오르리라 !)

 

울고 싶었으나 울 수도 없었다.

발을 구르다 말처럼 미쳐 황량한 벌판을

끝없이 달려가고 싶었다.

 

어느듯 나는 울고 있었다. 내 심장엔

자욱한 안개가 흐르는데

달은 고요히 솟아 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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