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월시모음 6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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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월시모음 65편

최수월시모음 6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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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그대

최수월

여름날 후두둑 떨어지는
소낙비 같은 그리움이라면
어금니 꽉 깨물 일도 없을 텐데

문득문득
가슴에 금이 가는 아픔 속으로
건너지 못하는
물 없는 강이 흐르네

그립고 그리워서
미칠 듯 보고 싶다가도
한 번쯤,
죽을 만큼 미워졌더라면

하루도 외출하지 않는
그리움이 누운 자리
눈물 질퍽하게 고이네

물 없는 강가에 핀
갈대들이 슬피 우는 건
바람끝이 사납기 때문이 아닌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그대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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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슴 미어지는 그리움

최수월

죽도록 사랑했던
당신과 이별한지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왜 이렇게 당신이 그리워
가슴이 아파오는지
정말 미칠 것만 같습니다.

떠나가는 당신을
차마 붙잡을 수가 없어
찢어지는 아픈 가슴을 숨기며
당신을 그렇게 보냈기에
당신이 떠난 지금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그리움으로
목이 메어 미칠 것만 같습니다.

이미 떠나버린
야속한 당신이기에
잊어버리고 싶은데
이미 떠나버린
무정한 당신이기에
지워버리고 싶은데
왜 이렇게 잊혀지지 않는지요.

눈물겹도록 그리운 당신은
먼 훗날이 되어도
영원히 잊지 못할
애달픈 그리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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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슴 터질 듯한 그리움

최수월

가슴 터질 듯한 이 그리움
쏟아지는 빗물에 씻어도 보고
햇살 고운 하늘에 말려도 보았건만
그립기는 매일 마찬가지

잊어보려 무던히도 애도 써보았건만
가슴에선 한 그리움만이 맴돌 뿐
목이 메어
차마 그리운 이름 부르지 못한 가슴엔
스치는 작은 바람소리에도 눈물 고입니다.

못 견디게 그리운 이름
세월이 흐르면 마른 낙엽되어
가슴에서 지워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그리움 가득한 가슴은
저리고 아파 멍울 집니다.

눈을 감아도 떠오르는 얼굴
가슴 저리도록 왜 이렇게 보고 싶은 걸까
그 어떤 사랑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가슴 터질 듯한 이 그리움
얼마만큼 세월이 흘러야 아프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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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슴에 묻은 이름 하나

최수월

한때 열병처럼 앓았던
그리운 이름 하나
아주 보낼 수 없어
가슴에 묻어 두기로 했습니다.

가슴에 묻어 두고
아주 가끔 이라도
부르고 싶을 때 부르려고
가슴에 묻어 두기로 했습니다.

아주 보내고
혼자여서 외롭기보다는
만나고 싶을 때 만날 수는 없지만
가슴에 묻어 두고
그리울 때마다 꺼내보면
덜 외로울 것 같아
가슴에 묻어 두기로 했습니다.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영원히 가슴에 살고 있을
그리운 이름 하나
그래서 덜 외로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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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가을 사랑의 속삭임

최수월

수채화 같은 말간 사랑
빨갛게 물든 단풍잎처럼
곱게 물들이고 싶은 가을이다

코스모스 한들거리는 가을날
춘천 가는 기차를 타고
달리는 차 창 밖 펼쳐진 풍경 속으로
둘만의 추억여행 곱게 새겨
추억의 책갈피에 꽂아두고도 싶고

소슬바람 부는 사색의 가을날
곱게 물든 단풍잎 하나 주워
가을의 우체통 앞에서
그대만이 받아 볼 수 있는
"시몬 너는 아는가 낙엽 밟는 소리를"
그런 낭만적인 시 한 편
편지 한 통에 담아 띄우고도 싶다

국화꽃 한 다발에 가을을 담아
사랑의 향기로 포장하여
그대에게 선물하고 싶은 가을엔
사랑도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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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가을 소나타

최수월

창밖의 쓸쓸한 풍경 사이로
갈색 추억처럼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이런 날이면
보고픔일까 그리움일까
내 마음도 비에 젖어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
그리움의 나이테를 키운다.

한적한 낡은 벤치 위에
비에 젖는 얼룩진 낙엽들
아프도록 저린 그리움처럼
애처로운 것을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종일 비가 내려도 좋은 것을
가을비에 외로움이 젖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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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가을 앓이

최수월

잎새마다 물 드는 가을이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아픔 하나 자꾸만 되살아나
그리움이 스물스물 온몸을 더듬습니다.

사랑해서 눈물 한 방울
그리워서 눈물 한 방울
애석해서 눈물 한 방울

잎새마다 물드는 가을이 와도
홍역 같은 가을 앓이 하지 않겠다
그토록 가슴을 동여맸건만
가을 앞에 그만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귀뚜라미 슬픈 연주소리 들려올 때면
가슴에 맴도는
이름마저 슬픈 한 그리움
올가을엔 또 얼마나 가슴앓이 열병일지
가을이 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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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가을비 내리는 날

최수월

낡은 건반 위로
쓸쓸히 떨어지는 낙엽
가을비에 젖는 날이면
문득, 더 그리운 얼굴 하나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그리움조차 아픔이네.

내 영혼의 가지 끝에
방울방울 맺힌 그리움
이만치 왔나 싶어
손 내밀어 잡으려 하면
저만치 멀어지는 슬픔이네.

잴 수 없는 그리움의 무게
내게 남기고 간
마지막 선물일지라도
먼 훗날
빛바랜 추억 속에 피어날
천상의 아름다운 그리움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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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가을에 묻어온 그리움

최수월

길섶에 이름 모를
들꽃 한 송이
외롭게 피어 있는 가을이 오면
고독하지 않아도
왠지 쓸쓸하건만

어디선가 불어오는
알 수 없는 바람이
텅 빈 마음을
헤집어 놓는다

기다리지 않아도 가
을은 오건만
어느 날,
우수수 떨어진 낙엽 같은 그 인연
가슴에 다시 붉은 단풍 빛으로 물들지

왠지 쓸쓸한 가을이라 고독하고
고독한 가을이라 그 향기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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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가을에 보내는 연서

최수월

그 누구도 서 있지 않은
아침 창가에 맺힌
영롱한 이슬방울로
하루의 안부를 묻곤 했던
그대의 안부
이젠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요.

나를 미소짓게 하고
때론 눈물짓게 했던
운명처럼 다가온 그대였건만

이젠 그 가벼운 안부조차
물을 수 없는 가슴 안으로
어제 내린 비처럼
하염없이 눈물비 흘러내립니다.

가슴에 박힌 내 하나의 사랑
기다리고, 기다리다
가을이 떠나는 길목에서마저
다시 사랑할 수 없다면
낙엽 지는 창가에
몰아치는 눈보라에도 떨어지지 않을
그리움 하나 매달아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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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가을의 기도

최수월

황금 물결 출렁이는 풍요로움
가슴 가득 담아
마음 살찌우게 하여
가난한 자에게도
가을엔 만족하는 삶이게 하소서.

곱게 물든 단풍의 아름다움
마음마다 알록달록 물들여
어두운 자에게도
가을엔 밝은 빛을 보게 하소서.

오늘이란 시간 앞에 놓인
차 한잔의 여유 속에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
맘껏 누릴 수 있게 하시고
미움이 싹튼 마음 있거들랑
아름다운 용서가 자라게 하소서.

그리하여
아름답고 행복한 가을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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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

최수월

굳이 사랑한다고
뜨거운 눈빛 건네지 않아도
굳이 사랑한다고
달콤하게 속삭이지 않아도
흐르는 사랑의 전율에 젖어
둘은 하나가 된다.

붉게 타는 가을만큼이나
너와 나의 사랑은
빨갛게 물든
가을빛의 아름다운 사랑이어라.

이 가을이
유독 아름다운 이유는
곱게 물든 단풍 때문이 아닌
너와 나의 사랑이
빨갛게 익어가기 때문이었다.

손대면 톡 하고 터질 듯한
농익어가는 사랑 때문에
눈이 시리도록
가을이 아름답게 물들어 간다.

아름다운 나의 사랑아
기억해다오.
어느 하늘 아래서
우리의 아름다운 이 사랑이
퇴색되지 않는 사랑이길
기도하는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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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겨울 스케치

최수월

어느새 저 언덕에 겨울바람 불어
아름다운 설원에서
새하얀 발자국 하나, 둘 끝없이 새기며
가슴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소담스런 추억 만들고 싶은
눈꽃 피는 계절의 황홀함에 젖고 젖어

혼자라도 좋고, 둘이라도 좋은
레일 위를 달리는 낭만을 꿈꾸며
첫눈을 기다리는 마음
행복 예감에 두근두근 설레이고

기다리고, 기다리다
첫눈 오는 날 은빛 세상으로 떠나는
오감을 사로잡는 낭만적 겨울 여행

혼자라도 외롭지 않겠지만
사랑한다는 말보다
보고 싶다는 그 말 들려주고 싶은
너와 함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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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곁에 있어도 늘 그리운 너

최수월

너의 곁을 서성이는 그리움이
그토록 견디기 힘든 고통인지
나보다 더 많이
널 사랑하면서부터 알게 되고
넌 그리움이란 이름표를 달고
언제나 내 가슴에 살고 있었다.

나보다 더 많이 널 사랑했기에
곁에 있어도 늘 그리운
너의 그리움에 기대어
왼쪽 가슴은 심한 몸살을 앓고

나보다 더 많이 널 사랑했기에
남은 한쪽 가슴마저도
오직 하나뿐인 너의 그리움 때문에
견디기 힘든 열병의 홍역을 치른다.

함께했던 추억보다
더 많이 널 그리워하고
너의 이름 석 자 떠올리면
눈물 먼저 흘러내려
가슴은 눈물로 얼룩져 온다.

멈추지 않는 그리움은
또 한 송이의 눈물꽃을 피우고
너의 아픔까지 사랑할 만큼
나보다 더 많이 널 사랑했기에
매일 곁에 두고도 그리워
눈물로 채우는 가슴앓이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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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고독한 새의 눈물

최수월

새는 비상할 때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것을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하는
애처로운 새 한 마리
외롭다 못해 고독하다 하네

창살 없는 새장에 갇힌 새는
밤마다 비상의 꿈을 꾸지만
그 꿈은
젖은 성냥개비 같은 것이었다고

푸르고 푸른 창공을 향해
훨훨 날고 싶어도 날 수 없는
비련의 새의 눈에서 흐르는
가시 같은 눈물
가슴 축축히 젖을 만큼 가엾구나

강, 구름, 숲의 평화를 찾아
자유롭게 훨훨 날 수 있도록
야위어 가는 그새를
놓아주는 것도 사랑일 텐데
어쩌다가
그대는 녹슬지 않는 새장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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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그 해 봄은 따스했건만

최수월

그 해 봄은
아지랑이 햇살처럼 따스했고
꽃피는 봄날처럼 아름다웠건만
봄의 언덕에서 임 그리워하네

겨울나무 빈 가지마다
파릇파릇 새순 돋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결에
은은한 꽃향기 코끝에 스치겠지만

임 향한 허허로운 마음은
목화 솜처럼 부드러운
임의 속살 향기 그립구나

남쪽에서 부는 바람 타고
봄은 살며시 왔건만
임은 언제 오시려나
라일락꽃 필 무렵 오실지
꽃비 맞고 오셔도 나는 좋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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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그대 이젠

최수월

그대 이젠 슬퍼 말아요.
애틋한 사랑
어디 그 사랑뿐이겠습니까.

그대 이젠 아파 말아요.
볼 수 없는 아픔
어디 그 아픔뿐이겠습니까.

슬퍼도, 아파도
둘이 될 수 없는
절절한 연리지 사랑인 것을
그대 이젠 괴로워 말아요.

볼 수 없어도,
만질 수 없어도,
오직 그 마음 안에 사는 것을
그대 이젠 눈물 흘리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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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그대는 정녕 모르리라

최수월

명치끝이 아프도록
긴 세월 애틋하게 기다리는
내 그리움 끝엔
언제나 그대가 있다는 것을
그대는 정녕 모르리라

못 견디게 그리워
잠 못 이루는 고독의 밤이면
낯설지 않은 기억들 어루만지며
부치지 못할
눈물 젖은 편지를 쓴다는 것을
그대는 정녕 모르리라

내가 울면 따라 울던
바다의 깊이는 잴 수 있어도
불쑥불쑥 고개 내미는
그대 향한
그리움의 깊이는 잴 수 없다는 것을
그대는 정녕 모르리라

그대는 정녕 모르리라
사랑한 만큼 그립고
그리운 만큼 고독하고
고독한 만큼 외롭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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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최수월

늘 그랬듯, 오늘처럼 비 오는 날엔
가슴 골에 숨겨둔 그리움이 차 올라
그대는 거기서 울고, 난 여기서 울었다

지운다고 지워질 이름이라면
벌써, 다 지워진 이름이겠지
잊는다고 잊혀질 사람이라면
이미, 다 잊혀진 얼굴이겠지

지우고 산다는 것 쉬울 리 없으니
이젠, 우리 서로 그리움 찾아 헤매지 말고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아프면 아픈 대로 살아가며
그리움에 익숙해지기로 하자

어쩌다, 서로에게 가는 길을 잃었을 뿐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는 우리인데
어찌 지우고 어찌 잊겠는가

그저,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아프면 아픈 대로 살다
다음 생에
그대는 구름, 난 바람 되어 다시 만나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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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그리움

최수월

그리움이란 그런 것이라 했다
끝없이 미로 속을 헤매는 길고 긴
방황의 외로움이자 고독이라고

우린 애당초 혼자였기에
결국 혼자라는 외로움으로 남아

누구나 가슴에 그리움 하나쯤 안고
가슴앓이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외로운 등대가 될지라도
그리워서 심장이 터질지라도

기억 저편의 그리움을 놓지 못하고
죽을 만큼 그리워하는 것이라고

가슴에서 그리움을 떼어낼 수 없기에
한동안 잠잠했던 그리움이

갈색바람 따라 또다시 열병이 도져
그리움 속으로 한없이 빨려 들어간다

그리움은 외롭고 고독하다지만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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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그리움이 그리움에게

최수월

가슴으로 그리워하고
눈물로 詩를 쓰는
가슴 미어지도록 절절한 그리움
죽을 만큼 놓을 길 없어
가슴이 조각조각 부서진다.

달빛 스며드는 고독한 밤이면
가슴 파일에 저장된
지워지지 않는 추억들로
가슴 저리도록 그리워
그리움의 꽃대에선
아픔 뚝뚝 흐르는 눈물 꽃 피건만
여백을 채우지 못하는
간절한 그 사랑 어디로 사라졌는지

그리워서 죽을 만큼 그리워서
가슴이 까맣게 타버린다 해도
그리움이 다시 잉태한다 해도
너 때문에 울고 웃는 가슴엔
머리에서 발끝까지 사랑했던
오직 너 하나 뿐이라고

죽을 만큼보고 싶다.
☆★☆★☆★☆★☆★☆★☆★☆★☆★☆★☆★☆★
《22》
그리움이 술이라면

최수월

그리움이 술이라면
심장이 녹을 것 같은 밤이 와도
한 잔 술에 눈물 흘리다
두 잔술에 취해 쓰러져
아무것도 기억 못해
아프지 않아 좋을 텐데

어제 마신 그리움의 독주 한 잔
오늘 셀 수 없을 만큼 마셨는데도
취해 쓰러지지 않고
여전히 그 사람이 그립다.

마셔도, 마셔도 취하지 않는
그리움의 술잔 속으로
어느새
새벽을 깨우는 바람이 불어온다.

슬퍼도, 아파도
가슴 먹먹하게 그리운 그 사람
때론 잊고 살 수 있어 좋을 텐데
그리움이 술이라면
☆★☆★☆★☆★☆★☆★☆★☆★☆★☆★☆★☆★
《23》
기다림의 길목에서

최수월

오랜 세월 가슴에 담고 살아왔던
유일한 한 사람
지금 어디쯤 오고 있는 걸까요

내게 오는 길 서둘러 오진 마세요.
서둘러 오는 그대 마음에
행여 생채기라도 나면 아니 온 만 못하니
오는 발걸음 절대 서두르진 마세요.

지치지 않고 천년도 기다릴 수 있는
유통기한 없는 사랑일 테니
먼 길 돌고 돌아 뒤늦게 와도 괜찮습니다.

기다림의 길목에 지금 비가 내리는데
그대 지금 어디쯤 오고 있나요.
그대도 가슴 두들기는 빗소리가 들리는지요.

마음 흔드는 빗소리 때문인지
절대 서둘러 오지 말라던 마음이
변덕스럽게 그대 발걸음을
자꾸만 재촉하는 건 무슨 조화일까요.

그대 기다림은
울지 않아도 눈물 흐르는 하얀 그리움
오늘만큼만 서둘러 내게 오면 좋겠습니다.
☆★☆★☆★☆★☆★☆★☆★☆★☆★☆★☆★☆★
《24》
끝없는 당신의 그리움

최수월

한 여인이 울고 있습니다.
당신 그리워서
서글프게 울고 있습니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당신 때문에
가슴이 너무 아파
눈물을 참지 못하겠습니다.

이젠 영영 내 곁을
미련 없이 떠나갔나 싶으니
견딜 수 없는 아픔으로
서러운 눈물이
자꾸만 자꾸만 흘러내립니다.

난 아직 잘 가란 인사도 못했는데
난 아직 당신과 함께 해서
행복했다고 말도 전하지 못했는데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당신은
바람 같은 사람이 되어버렸으니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입니다.

내 안에 영원히 숨 쉴 당신이여
그립습니다.
정말 그립습니다.
한없이 그립고 또 그립습니다.
☆★☆★☆★☆★☆★☆★☆★☆★☆★☆★☆★☆★
《25》
끝에 오는 재회

최수월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그는 나에게로
나는 그에게로 포근히 안긴다.

오랜 기다림 끝에
속눈썹 파르르 떨리는
긴 입맞춤
재회의 기쁨에 눈물이 흐른다.

묶어 놓을 수만 있다면
지금 이 순간을
행복으로 꽁꽁 묶어 놓고 싶다.

지난날
다가설 수도
만질 수도 없었던
눈물에 가려진 실루엣 사랑과
이젠 미련없이 작별하며

지금 이 순간처럼
따스한 숨결에 기대어 살고 싶다.
언제까지나
☆★☆★☆★☆★☆★☆★☆★☆★☆★☆★☆★☆★
《26》
나 그대 때문에 행복합니다

최수월

햇살 가득 스미는 창가 쪽
화병에 꽂아 둔
어여쁜 꽃과 같은 그대

고운 그대 모습 아롱져오면
가슴 가득 행복이 번져오고
그대와 함께 한다는 건
가슴 찡한 고마운 선물입니다.

유일한 그대의 짙은 향기가
온몸을 휘감아 오면
그 향기 속으로
뜨겁게 포옹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그대와 함께 하는 천년을
하루같이 사랑할 수 있다면
내 영혼 다 바쳐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렵니다.
그대와 함께라면
단 하루를 살아도 행복할 테니까요.

오늘은 살며시 속삭이고 싶습니다.
그대 때문에 행복하다고
늘 설렘으로 다가오는
애인 같은 그대였으면 좋겠다고
☆★☆★☆★☆★☆★☆★☆★☆★☆★☆★☆★☆★
《27》
낮 달로 뜨는 그리움

최수월

새벽 강가에 쉬어 가는
바람에게 묻고 싶다.

반쪽을 잃은 마음 이토록 아픈데
마음에도 없는 이별을 선택한
내 임은 괜찮은지

호숫가 자욱히 피어오르는
물안개에게도 묻고 싶다.

언제나 그랬듯이
여전히 나의 첫 페이지에
짙게 새겨진 사랑이란 이름인데
내 임도 변함 없는지

내가 모를 임의 소식
서산 마루에 걸터앉은
노을이라도 안다면 좋으련만

정녕 알 수 없는
애달픈 그리움 하얀 낮 달로 뜬다.
☆★☆★☆★☆★☆★☆★☆★☆★☆★☆★☆★☆★
《28》
내 안에 있는 너

최수월

모든 걸
처음으로 되돌릴 수는 없어도
추억만으로 위로가 된다지만
천 갈래 만 갈래 찢겨도
놓지 못하는 그리움인 것을

그 어떠한 것도
내겐 위로가 되지 않아
너 하나만 있으면 아프지 않겠지만

세월이 흐르고 아픔이 아물면
괜찮아질 거라 흔히들 말하지만
내 안엔 사랑이란 풍경을 이룬
평생 놓을 수 없는 너뿐인 것을
그 누구도
내 안에 들어오지 못할 거야

계절이 바뀌고 또 일년이 가고
세월 가도 잊을 수 없는 너
내 안에
널 닮은 꽃씨 하나 심어 놓고
눈물로 꽃을 피우겠지
사는 날까지 널 기다리면서
☆★☆★☆★☆★☆★☆★☆★☆★☆★☆★☆★☆★
《29》
너를 만나러 가는 날

최수월

오늘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너를 만나러 가는
가슴 콩닥이는 행복한 날

지척에 두고서도
보고 또 보고 싶은 너였기에
습관처럼 그리워
또르륵 구르는 눈물방울

널 볼 수 있는 오늘만큼은
그리움 모두 벗어놓고
너에게 가는 내내
봄햇살 같은 너의 미소만
만지작거리며 갈 테야

너를 만나면
제일 먼저 꼬옥 안아줘야지
따뜻한 포옹 속에
널 사랑하는 마음
가득 담겨 있을 테니
☆★☆★☆★☆★☆★☆★☆★☆★☆★☆★☆★☆★
《30》
너를 보내 놓고

최수월

멀고 먼 낯선 곳에
너를 홀로 뚝 떼어놓고 오던 날
쑥 꺼진 땅 위를 걷는 머리 위로
하늘이 와락 무너져 내린 듯
한 발짝도 띠지 못하고 펑펑 울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피가 흐르는 혈육이건만
생이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가슴 찢어지는 아픔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으리

두 눈이 짓무르도록
석 달 열흘을 울었건만
심장까지 뻗어 내린 애끓는 그리움
너 없는 하루는 일년보다 더 길고 길었다

하루에도 열두 번도 더 보고 싶어
수없이 불러본 너의 이름
쓸쓸한 빈방엔 너의 향기만 가득할 뿐
모습은 어디에도 없어
숱한 밤 눈물로 지새웠던 아픔이었다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온통 너의 그리움뿐
가슴 터지도록 보고 싶지만
너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눈물만 흘리고 살 수 없는 것을

삶의 레일 위를 힘차게 달리고자
나는 일으켜 세워야 했다
태풍에 쓰러진 보리밭 같은 내 몸을
너와 함께할 그날이 있기에
☆★☆★☆★☆★☆★☆★☆★☆★☆★☆★☆★☆★
《31》
너를 사랑하고도

최수월

너를 사랑하고도
마음과 마음이
닿을 수 없는 설움의 눈물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눈물꽃 아픔이런가

때론 너를 잊고
소박한 박꽃으로 살고 싶어
가슴 밖으로
그리움 힘껏 밀어내도 봤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가슴 헤집는
운명 같은 그리움인 것을

사위어 가는 달빛 아래
밤마다 피는 그리움
마음과 마음이
만나지 못할지라도
그 향기에 젖을 수만 있다면
☆★☆★☆★☆★☆★☆★☆★☆★☆★☆★☆★☆★
《32》
너를 사랑하기에

최수월

참 많은 시간을 돌고 돌아
내게 다시 온 너를 사랑하기에
어차피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면
너의 가슴에 사랑의 불을
또다시 지르고 싶지 않다.

처음 나누었던 그 사랑
늘 잊지 못해 못내 그리워서
매일 술잔 가득 눈물 채우다
내게 다시 온 너를 사랑하기에
나보다 행복해야 할 너이므로
널 다시 뜨겁게 사랑할 수 없어
내 가슴을 더는 열지 않으련다.

내게서, 그 사랑을 빼앗아간 그날 이후
널 하루도 잊지 못하고 살았지만
너 역시 그랬겠지
그 사랑 빈껍데기였을 테니까

하지만, 너는 새장에 갇힌 가여운 새였어
훨훨 날고 싶어도 날 수 없는 가여운 새
어쩌다가 내 마음 하나도 자유가 없는
그런 연을 맺었을까 어쩌다 어쩌다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새장이라면
이젠 잊지 못하는 그 사랑 체념하고
갇힌 새장에서라도 작은 행복이라도 찾았으면
너를 사랑하기에
☆★☆★☆★☆★☆★☆★☆★☆★☆★☆★☆★☆★
《33》
너무 아픈 사랑이었으므로

최수월

한해, 두 해 사랑한 것도 아니건만
눈빛만 보아도 마음 읽을 만큼
많은 세월 사랑했건만
툭하면 가슴 아프게 하는 너

처음부터 잘못된 만남이었는지
행복했던 날보다
아픈 날이 더 많았던 기억
그 기억들이 날 더 아프게 한다.

아파도, 아파도 사랑했건만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로
혼자만의 공간으로 구속하려는 너

마음 비우고 사랑했더라면
어제처럼 내일도 사랑할 테지만
가슴 찌르는 고통의 구속인 것을

나만 바라보라고 자꾸 토라지는 널
달래는 것도 이젠 지쳤고
더는 아프기 싫어
그 사랑 여기서 놓고 싶다고
☆★☆★☆★☆★☆★☆★☆★☆★☆★☆★☆★☆★
《34》
네가 참 좋다

최수월

어디가 그렇게 좋냐구
내게 묻는다면
어디가 특별히 좋다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없지만
그냥 참 좋다고

그냥 좋은 것은
전혀 부담스럽지 않기에
언제 만나도
제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만 해도 좋은
너의 이름 부를 수 있는
가슴 설레는 행복
가을 햇살에 담아
바람 편에 실어 보내며
네가 참 좋다고
☆★☆★☆★☆★☆★☆★☆★☆★☆★☆★☆★☆★
《35》
노을 빛으로 물든 그리움

최수월

그대를 그리워하면서부터
노을이 붉게 물든 해질 녘이 되면
어김없이 그리움은 엄습해 오고
이유 없이 눈물이 쏟아지는
아픔이 일렁거려
붉게 물든 노을이 몹시 슬퍼 보입니다.
가슴에 깊이 박혀버린 목젖까지 차 오르는
그리움은 숨이 멎을 아픔의 고통이지만
그립다 말못하고 아파해야만 하기에
그 지독한 그리움을
노을 빛에 걸어 두고 매일
그대를 그리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하고도 몹시 외로운 것은
그대를 멀리 보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고도 몹시 아픈 것은
대를 멀리 보냈지만
늘 가슴에 담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리워도 그립다 말못하고
아파도 아프다 말하지 못함으로
붉게 물든 노을 빛에
그리움을 걸어 두고 매일 그대를
노을진 서산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는 아픔에
노을도 슬퍼서 붉은 눈물 흘리며 웁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붉은 노을에 그리움을
걸어 두고 눈물 젖은 입술을 깨물며
그대를 그리워합니다.
☆★☆★☆★☆★☆★☆★☆★☆★☆★☆★☆★☆★
《36》
녹슬지 않는 그리움

최수월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는데
다만,
너 하나 볼 수 없을 뿐인데
숨 쉴 때마다 아프다.

아파도, 심장 터질듯 아파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로
기억되는 너 순간순간 그리워
기다리고, 기다리건만

오직 너 하나 기다리다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어도 좋고,
낡은 벤치에 떨어지는
낙엽이 되어도 좋기에
녹슬지 않는 그리움인 것을
☆★☆★☆★☆★☆★☆★☆★☆★☆★☆★☆★☆★
《37》
놓지 못하는 그리움

최수월

그리움의 짙은 회색 바람이
스산하게 불어오는 날엔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수 없어
커피 한 잔에
짙은 그리움을 타서 마신다.

짙은 회색 바람이
가슴에 부딪쳐 부서질 때면
참아왔던 그리움은
목젖까지 차오르고
가슴 저리다 못해
한바탕 심한 열병을 앓곤 한다.

가슴에 깊이 새겨진
잊을 수 없는 이름 하나
가슴에 깊이 박혀버린
지울 수 없는 이름 하나
길을 걷다 한 번쯤은
우연히 마주칠 것만 같아
가슴이 저려온다.

시작도 끝도 모를 그리움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그리움
저 멀리 수평선 너머엔
그리움의 정거장이 있는 걸까.
☆★☆★☆★☆★☆★☆★☆★☆★☆★☆★☆★☆★
《38》
눈물과 바꾼 사랑

최수월

눈물로 흐르는 아릿한 그리움
석양빛으로 물들어 오면
시린 사랑 애써 다독거려도
자꾸만 흘러내리는 눈물 속으로
아른거리는 보고픈 얼굴 하나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눈물이 마를까

한 줌의 재가 되어서도
눈물꽃으로 다시 피어날 애틋한 사랑
노을 속에 감빛 그리움을 풀어헤치고
한잔 술에 그리움을 삭히는 고독한 가슴은
석양빛보다 더 붉게 타들어간다.

말 못하는 벙어리도 아닌데
보고 또 보고 싶어도
보고 싶다는 그 말 한마디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 앓아야 하는
슬픈 사랑 이야기에 눈물 젖어온다.

눈물까지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지울 수 없는 그 이름
그저 먼발치에서 바라볼 수만 있어도 좋으련만
바람처럼 스쳐간 인연이려니 하기엔
빼내지 못할 만큼
깊이 박힌 그리움인 것을
☆★☆★☆★☆★☆★☆★☆★☆★☆★☆★☆★☆★
《39》
눈물나도록 행복한 사랑

최수월

천년이 흘러도
가슴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한 송이 아름다운 꽃으로
가슴에 피어 있는 그리운 그대

언제나 가슴 안에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 있는
그대를 볼 때마다
행복해서 촉촉한 눈물이 납니다.

굳이 사랑이라 말하지 않아도
가슴 깊이 파고드는 숨결소리만 들어도
뜨거운 사랑을 확인할 수 있어
행복해서 뜨거운 눈물이 납니다.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늘 한곳을 바보다
가슴으로 하는 두터운 사랑에
행복해서 감격의 눈물이 납니다.

그대가 있는 곳이라면
그 어느 곳도 가지 못할 곳이 없기에
오늘도 마음은 그대 곁에 머물러
떨어져 있는 거리만큼
더 많이 그리워하며
생이 다하는 날까지
그대 가슴속에 행복을 심는
이름으로 머물고 싶습니다
☆★☆★☆★☆★☆★☆★☆★☆★☆★☆★☆★☆★
《40》
눈물로 얼룩진 그리움

최수월

매일 그립지만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더욱 당신이 그리워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너무 그리운 날엔
부치지 못할 편지가 될지언정
눈물로 얼룩진
가슴 아픈 편지를 씁니다.

매일 밤 꿈을 꾼다고
행여 당신을 만날까하는 마음에
매일 밤 꿈을 꾼다고
눈물로 얼룩진
가슴 아픈 편지를 씁니다.

꿈속에서라도 단 한 번만이라도
당신을 만나고 싶은 간절함에
밤마다 꿈을 꾸어보지만
당신을 보내고 단 한 번도
꿈속에서조차 볼 수가 없으니
내 곁을 아주 떠난 당신인가 싶어
너무너무 가슴이 아파 와
자꾸만 서러운 눈물이 납니다.

내 곁에 영영 돌아오지 않을
당신이어도 좋으니
꿈속에서라도 단 한 번만이라도
만나고 싶은 간절한 그리움이란 걸
알아주는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41》
눈물로 얼룩진 아픔

최수월

낯선 이름도 아니건만
입술 끝 파르르 떨리는 그 이름
왜 이렇게,
멀게 느껴져 아픔 어리는 걸까.

부르고 또 불러도
설렌 문신 같은 이름이었건만
그 이름 부를 수 없어
가슴에 눈물비가 내린다.

훌쩍 떠나버림이 야속해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을 만큼
때론 원망스럽건만
미움까지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심장 깊숙이 각인된 사람
차오르도록 그리워 가슴 저리다.

눈물로 얼룩진 아픔
소설 같은 이야기였으면 좋으련만
관객 없는 회상의 무대 위에서
눈물의 춤을 추는 한 그리움
가슴에서 흐르는 눈물마저 마르면
그 이름 그립지 않을는지
☆★☆★☆★☆★☆★☆★☆★☆★☆★☆★☆★☆★
《42》
눈물만이 흐르는 그리움

최수월

당신을 사랑하고부터
눈물이 많아진
연약한 사람이 되어 버렸나 봅니다.

당신이 가슴 저리도록 그리워지는 날엔
파란 하늘만 바라보아도
뒹구는 낙엽만 바라보아도
애잔한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눈물이 흐르는 것을 보니
당신이 무척 그리운가 봅니다.

흐르는 눈물을 잉크 삼아
보고픈 당신에게
그리움의 마음을 노래하는
애절한 편지를 오늘도 여러 통 씁니다.

가슴속에 고이 간직해야만 하는
부치지 못할 편지를 써
천 마리의 종이 학을 접어야만 하는
이내 마음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가슴 저리도록 그리운 당신이여
내 눈물 닦아줄 사람은
오직 당신뿐이라는 걸 당신은 아시는지요.
☆★☆★☆★☆★☆★☆★☆★☆★☆★☆★☆★☆★
《43》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최수월

홍역 같은 것 모르고
가볍게 넘길 수도 있었겠지만
그 날 이후
내가나를 못 견디게 미워지는
못난 마음 한 조각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그 마음
조금만, 아주 조금만
헤아렸더라면
후회도, 아픔도 없었을 텐데
모두 내 탓이라고

나 너를 사랑하기에
진정 사랑하기에
그저, 마른 바람 불지 않던
처음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수수한 들꽃으로 남고 싶다고
☆★☆★☆★☆★☆★☆★☆★☆★☆★☆★☆★☆★
《44》
당신도 나만큼 그립고 아픈가요

최수월

당신도 나만큼 그립고 아픈가요.
아픔은 나 혼자만의 몫으로 충분할 테니
당신은 결코 아프지 마세요.

아픈 가슴 도려내고 도려내어도
또다시 가슴 가득 차 오르는 그리움
숨을 쉴 수조차 없는 아픔인 걸
당신을 죽도록 사랑한 죄인가 봅니다.

한 송이 꽃으로 피어
오직 당신만을 사랑하고
오직 당신만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일이
이토록 힘이 들 줄이야
당신도 나만큼 그립고 아픈가요.

천 번을 지우고 만 번을 지워도
가슴 가득 차 오르는 그리움
견딜 수 없는 아픔의 눈물은
가슴 안에 애증의 강을 이룹니다.

어찌하여 반쪽으로 살아가야 하는
슬픈 인연의 고리인지
눈물로 얼룩진 가슴에
당신 이름만 수없이 새길 뿐
울컥 그리워도 달려갈 수 없습니다.
☆★☆★☆★☆★☆★☆★☆★☆★☆★☆★☆★☆★
《45》
당신에게 중독되어 버린 사랑

최수월

당신에게 중독되어 버린 사랑 때문에
잠 못 이루고 뒤척이는 긴긴 밤
하루라도 보지 못하면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은데
어찌 꽃잠을 이룰 수가 있겠습니까.

목숨같이 아끼고 사랑했던
당신의 그리움이 가슴 벽에 깊이 박혀
눈물이 가슴 벽을 타고 줄줄 흘러내리는데
어찌 꽃잠을 이룰 수가 있겠습니까.

당신에게 중독되어 버린다는 것이
이토록 가슴 아픈 것인지
나 이제야 알았습니다.
회색 빛에 가려진 그리움이 이토록 아픈 것이라면
당신의 한쪽 가슴만 사랑할 걸 그랬습니다.

내 심장에서 숨을 쉬며
가슴 벽 타고 흐르는 눈물방울 먹고
쑥쑥 자라는 내 사랑 내 그리움이여
천 년을 내게 빌려준다면
오로지 당신 사랑하는 일에만 쓰겠습니다.
그런 당신이 죽도록 그립습니다.

당신에게 중독되어 버린 사랑 하나가
회색 빛에 가려진 그리움의 창가에 누워
서럽게 울고 있는 것은
결코 놓을 수 없는 영원한 사랑입니다.
☆★☆★☆★☆★☆★☆★☆★☆★☆★☆★☆★☆★
《46》
당신은 아시는지요

최수월

언제나 그리운 당신이여!
당신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오늘따라 유독 당신이 그리워
참아왔던 눈물이
비수처럼 쏟아집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눈물이 흐르진 않습니다.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
눈물샘이 그만 터져 버렸습니다.

언제쯤이면 이 그리움이 끝날까요.
언제쯤이면 이 눈물이 마를까요.

내 안에 머물러 있는 당신 때문에
견디기 힘든 고통인지
당신은 아시는지요.

그리워도 그립다 말하지 못하고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당신
가슴 한켠은 늘 슬프게 울어댔습니다.

애석한 울음소리 당신이 들으면
당신도 나처럼 아파할까 봐
당신 듣지 못하도록
늘 가슴으로만 애달프게 울어대어
가슴 한 켠이 더욱 아려왔습니다.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잊지 못하는지
아시는지요.
☆★☆★☆★☆★☆★☆★☆★☆★☆★☆★☆★☆★
《47》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

최수월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은
아름다운 풍경 같은 당신 가슴에
마셔도, 마셔도
사철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물이
맑고 청아한 소리로
쉼 없이 흐르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은
때론, 알 수 없는 바람에 흔들려

미궁 속으로 빠져들 땐
사랑의 샘물 한 모금 마시면
높이높이 비상할 수 있는
힘이 솟아나기 때문입니다.

세월 흘러도 늘 처음처럼
내 인생 길을
수채화 빛 행복으로 덧칠해 주는
고마운 당신이여,
내가 오늘 살아가는 이유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
《48》
당신의 쓸쓸한 빈자리

최수월

당신이 내 곁에 있을 땐
당신의 빈자리가
이렇게 큰 줄
그땐 정말 몰랐습니다.

그 어떤 것으로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당신의 빈자리
그 빈자리가
이렇게 허전할 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바람이 뼛속까지 시리게
불어오는 추운 겨울엔
당신의 빈자리로 인해
내 가슴은
더욱더 시리고 춥기에
당신의 소중함이
절실함으로 다가 옵니다.

당신의 빈자리를
무엇으로 채워야 될지
빈자리의 쓸쓸함이
이렇게 허전하고 외로울 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
《49》
당신이 머문 자리

최수월

당신이 머문 자리는
언제나 향기롭습니다.
그 향기는
잠든 가슴을 뛰게 합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당신이 머문 자리엔
향기로운 꽃이 피어 있습니다.

당신이 머문 자리에선
언제나 사랑을 속삭입니다.

당신은 향기로운 꽃이 되고
난 당신을 바라볼 수 있는
빛나는 눈이 되어
달콤한 사랑을 속삭입니다.

당신이 머문 자리에
오늘도 살며시 다가갑니다.
당신의 향기가 그리워서……
☆★☆★☆★☆★☆★☆★☆★☆★☆★☆★☆★☆★
《50》
종이 학의 슬픈 사랑

최수월

오늘도 한 마리의 종이 학을 접는다
천 마리의 학을 접으면
널 갖고 싶은 소원이 이루어질 것 같아
터질 듯이 아린 가슴은
눈물로 얼룩진 종이 학을 접는다

천 마리의 학을 다 접지 못했기에
아직 그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천 마리를 접고도 널 갖지 못한다면
다음 세상에서도 천 마리의 학을 접겠지

사랑이 남기고 간 아픈 상처들은
짓누르는 그리움의 무게에 더 아프고
가슴 무너지도록 그리운
종이 학의 슬픈 사랑에 가슴 저며온다

한평생 그리워하다 죽을지라도
다음 생에 또다시 사랑하여 가슴 시릴지라도
천 마리의 종이 학을 접는 가슴엔
오직 너 하나만이 살고 있겠지
☆★☆★☆★☆★☆★☆★☆★☆★☆★☆★☆★☆★
《51》
죽도록 사랑했기에

최수월

이별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찢어질 듯한 가슴 안으로
누르지 못하는 아픔이 스며들어
못다 한 사랑 어쩔 수 없이
이젠 서서히 이별로 받아들이지만
백년이 흐르고 천년이 흘러도
어찌 널 놓을 수 있을까.

너와 나 헤어져
강산이 수없이 변한다 하여도
진정 놓을 수 없어
가슴 아프고 아픈 가슴에선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릴 테지만

이젠
너의 곁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슬픔인데
네가 그리울 때마다
너를 죽도록 사랑하는 나 어떡하면 좋을까.

이렇게 그리워 가슴 아픈데
어떡하면, 어떡하면 좋을까.
죽어서도 널 놓을 수 없는 사랑인 것을
☆★☆★☆★☆★☆★☆★☆★☆★☆★☆★☆★☆★
《52》
죽어서도 부를 영원한 사랑

최수월

세상이 우리의 깊은 사랑을
무정하게 갈라 놓을지라도
당신과 나 결코 남이 될 수 없습니다

내 몸 곳곳에 붙어사는
당신에 대한 그리움
모질게 떨쳐내려 몸부림쳐봤지만
결코 지울 수 없는
죽어서도 부를 영원한 사랑에
눈물 젖은 입술을 퍼렇게 깨뭅니다

우리 사랑에 아픔이 올지라도
영원히 약속했던 사랑 하나로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 한 가닥을 애무하며
눈물로 긴 세월을 보내려니
더는 태울 가슴이 없을 만큼
까만 숯덩이가 되어버렸나 봅니다

이별보다 견딜 수 없는
아픈 그리움 때문에
눈물만 하염없이 흘러 내리고
죽어서도 부를 영원한 사랑인
당신이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
《53》
죽을 만큼 그립다는 그 말

최수월

죽을 만큼 그립다는 그 말
예전엔 한없이 비웃었습니다.
그땐 얼마만큼 사랑해야
죽을 만큼 그리운지 몰랐기에
한없이 비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깊은 사랑에 빠지지 않고서
어찌 그 그리움의 촉수를 알겠습니까.
하지만, 이젠
그 사랑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죽을 만큼 그립다는 말만 들어도
울컥 눈물이 쏟아집니다.

죽을 만큼 그립다는 그 말
왜 그렇게 가슴 아픈 말로 들리는지요.
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
어떤 운명이기에 하나 될 수 없는지
가혹한 형벌에 눈물이 납니다.

수없이 고백했던 사랑한다는 달콤한 그 말
오늘따라 죽을 만큼 듣고 싶은데
그 말 까맣게 잊고 살진 않겠죠.
죽을 만큼 그리워 매일 흘리는 눈물
마를 날은 언제일까요.
죽을 만큼 그립습니다.
☆★☆★☆★☆★☆★☆★☆★☆★☆★☆★☆★☆★
《54》
중독된 그리움

최수월

아련한 기다림 속으로
자꾸만 미끄러지는 그리움
이래도 아프고, 저래도 아픈
이렇게 시린 상처라면
차라리 곁에 두고 아파할 걸

가슴 가득 차오르는
중독된 그리움
가슴 베어 낼 듯 아프지만
그 한 사람 끝내 잊지 못하기에
문득문득 가슴 미어지게 그립다.

견디다, 견디다 못해
이젠 잊겠노라고
때론 나를 속여봐도
그에게서 한시도 벗어날 수 없는
중독된 그리움인 것을
☆★☆★☆★☆★☆★☆★☆★☆★☆★☆★☆★☆★
《55》
지독한 그리움

최수월

한 사람을 죽도록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일이
이렇게 힘든 것인지 진정 몰랐습니다.

당신 없는 세상 살아가는 일은
마치 뿌리 없는 나무와 같이
시들시들 생기를 잃어 가고 있습니다.

예고 없이 찾아온 이 아픔
믿어지지 않아 마치 꿈을 꾸는 듯
차라리 꿈이었으면...

내게 어떠한 죄가 있기에
이토록 가혹한 벌을 내리는지
죄라면
당신을 죽도록 사랑한 죄밖엔 없을 텐데...
이 지독한 그리움
죽음보다 더 힘든 고통입니다.

어느 곳을 가면
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요.
어느 곳을 가면
당신의 향기를 맡을 수 있을까요.

당신의 이름 석 자 새겨진
백지로 보낸 편지 한 통이라도 날아온다면
숨통 조여오는 이 고통에서 벗어날 것 같습니다.

창밖의 내리는 비만 바라보아도
눈물이 비 오듯 쏟아지고
당신이 불러 주었던 노랫소리만 들려도
자꾸만 눈물이 쏟아지는
이 애끓는 그리움 어찌하면 좋을까요.
☆★☆★☆★☆★☆★☆★☆★☆★☆★☆★☆★☆★
《56》
지울 수 없는 너

최수월

그 날 그 밤이
마지막이 될 줄 꿈에도 몰랐었지

영혼 속에 새겨진 하얀 그리움
저 하늘의 별이 되고
슬픈 별 하나
동공을 적시는 아픔이네

운명 같은 단 하나의 사랑
너와 함께 했던 그 날엔
꽃잎이 지는 애처로움도
그다지 슬프지 않았건만

삭풍이 몰아치는 겨울날
널 잃은 고독의 창 너머
이리저리 휘날리는 눈발조차
쓸쓸한 건
목마른 그리움인 것을

그 따스한 체온 그리워도
내색조차 할 수 없는 아픈 가슴
너로 가득한데
지울 수 없는 추억 어이 할까
☆★☆★☆★☆★☆★☆★☆★☆★☆★☆★☆★☆★
《57》
차 한잔의 여유

최수월

조금은 바람이 얄미운
이른 봄날 창가에서
진하지 않은 찻잔을 앞에 두고,

프림과 설탕 대신
햇살 한줌, 바람 한줄기 넣은
차 한잔의 여유 속에서
작은 행복을 느낀다.

찻잔 속에 흐르는
미소 한 자락이
소박한 행복이지만

차 한잔의 여유마저
없는 삶이라면
그 행복마저 느낄 수 없을 텐데,

지금 이 순간
차 한잔의 여유로운 삶에
그저 감사한 것을
☆★☆★☆★☆★☆★☆★☆★☆★☆★☆★☆★☆★
《58》
차마 눈물을 흘릴 수가 없었습니다

최수월

기약 없이 떠난 그대를
다시 만나던 그 날
갑작스러운 재회의 기쁨으로
눈물이 날만큼
가슴이 뭉클했지만
차마 눈물을 흘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대와 뜻하지 않게 헤어졌지만
서로 너무 사랑했었기에
다시 만날 거라 생각은 하면서도
갑작스러운 재회의 기쁨에 설레여
그저 가슴으로만 소리 없이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눈물 흘리는 내 모습에
그대가 아파할까 봐
차마 소리내어 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대를 너무 사랑하기에
그대 앞에
차마 눈물을 흘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대가 너무 아파할까 봐
미치도록 그리웠노라고
차마 말도 꺼내지도 못하고
가슴으로만 흐느껴 울었을 뿐
그대 앞에
차마 눈물을 흘릴 수가 없었습니다.
☆★☆★☆★☆★☆★☆★☆★☆★☆★☆★☆★☆★
《59》
참 좋은 그 사람

최수월

언제나,
표정이 밝은 그 사람
그늘이 없어 참 좋다.

바라만 보아도
마음 따뜻해지는
참 좋은 그 사람

만나면 만날수록
더 좋아지는 그 사람

때로는 우정으로,
때로는 사랑으로,
함께하면 할수록

점점
높아지는 행복지수
그 사람이 참 좋다.

내게 행복을 주는
참 좋은 그 사람과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사랑이고 싶다.

일년이 가고,
십년이 가고,
백년이 흐른다 해도
☆★☆★☆★☆★☆★☆★☆★☆★☆★☆★☆★☆★
《60》
찻잔 속에 그려지는 얼굴

최수월

다시 오지 않을 너였기에
견딜 수 있을 만큼만
조금씩 그리워하려 했건만
습관처럼 앞에 놓인 찻잔 속에
자꾸만 아른거리는 너의 얼굴

찻잔 속에 그려지는
보고 싶은 너의 얼굴 볼 때마다
못 견디게 그리워서
목이 메인 서글픈 눈물만
찻잔 속으로 흘러내린다.

빗소리 들려오는 오늘도
습관처럼 앞에 놓인 찻잔 속으로
또다시 밀려오는 너의 그리움

아픈 가슴 감출 길 없어
찻잔 속에 애석한 눈물 가득 고이고
흘렸던 눈물에
그리운 너의 향기를 타서 마시는
한 잔의 차향에 더욱 목이 메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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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천년 사랑의 그리움

최수월

그리움의 향연이 짙은 날엔
못 견디게 그리운 너를 안고
노을지는 언덕에 올라
목마른 그리움을 마시며
커피 향보다 진한 상념에 잠긴다.

뜨는 태양은 아름답건 만
가슴으로 지는 노을은
왜 그리도 슬퍼 보이는지
울컥 눈물이
가슴 안으로 쏟아져 내린다.

마셔도 마셔도
취하지 않는 너의 그리움
천년을 그리워하다
이 한목숨 거둘지라도
가슴엔 언제나 너의 그리움

저 노을 속 어딘가에
그리움을 걸어 두었던
너를 생각하면
그리워서 눈물 먼저 흘러내려
가슴 언저리가 저리고 아프다.

아파서 아파서 죽을지라도
천년 같은 사랑으로
오직 너 하나만을 그리워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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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천년을 기다려도 좋을 인연

최수월

굳이 사랑이라 말하지 않아도
목소리만 들어도 가슴 뛰었던 그런 사랑
노을진 황금빛 바다를 붉은빛으로 덧칠했던
그 황홀한 사랑이 몹시 그리운 날입니다.

당신과 함께 했던 지난날들을 회상하며
잊지 못해 몸부림치는
가슴앓이의 고통 때문에
눈물샘 마를 날 없이 줄줄 흐르고

그토록 아름답던 노을도
언젠가부터 슬퍼 보이는 이유는
아마도 마음 안에 있는 당신이
홀연히 떠난 그 날부터 그랬지 싶어요.

오늘처럼 그리운 날이면 가슴에 새겨진
천년을 기다려도 좋을 당신과
노을진 황금빛 속으로 끝없이 거닐고 싶은데
손잡을 수 없는 애련함에 눈물만 흐릅니다.

이내 눈물 되어 흐르는 아픈 그리움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천년을 기다려도 좋을 인연 만날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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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첫눈 내리는 날에

최수월

가슴 할퀴는 찬바람이 불어도
한평생 사랑해도 후회 없을
당신과 함께 할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겁니다.

당신 그리워서 늘 서성이던
그 골목에
별들도 잠든 어젯밤
첫눈이 소담스럽게 내렸어요.

가슴 설레는 첫눈이라 그럴까요.
왠지 오늘만큼은 당신이
그 길 따라 오실 것만 같아
그 길에서 당신을 기다리는
애처로운 내 모습을 봅니다.

그 애처로움
결코 놓을 수 없는 사랑이기에
가슴 한쪽에 꾹꾹 눌러 놓았던
당신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그리움일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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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추억의 그 바닷가에서

최수월

수많은 사람과 인연을 맺었지만
당신만큼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
가슴 설렌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 당신을 결코
놓을 수도 잊을 수도 없기에
가슴 터질 듯이 그리운 날엔
추억의 그 바닷가에 서 있는
쓸쓸한 내 모습을 봅니다.

잊지 못할 추억 가득한
지난날의 그 바닷가에 서면
그리움의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오늘도 보고 싶은 당신

아득한 저 수평선 너머에
그리운 당신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두 귀에 들려오는 건
그저 밀려왔다 밀려가는 슬픈 파도소리와
갈매기 울어대는 소리일 뿐
그리운 당신 목소리 들리지 않는 설움에
쓰라린 가슴에 눈물만 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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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하얀 그리움

최수월

숱한 밤
남몰래 눈물 꽃 피웠던
가슴 아픈 사연 하나

모든 걸 버릴 수는 있어도
추억만은 버릴 수 없기에
석양빛 그리움 속으로
자꾸만 미끄러진다.

시간은 강물 따라
말없이 유유히 흘러가는데
반쪽의 인연으로
살아가야 하는 비애에
노을보다 더 붉은 눈물 흐르고

종착역 없는
애달픈 하얀 그리움 하나
내리는 은빛 가루비에
오롯이 가슴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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