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월시모음 61편

홈 > 시 사랑 > 없는 시 올리기
없는 시 올리기

사이트에 등재되지 않은 좋은 시를 만나시면 이곳에 올려서 많은 분들이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최수월시모음 61편

최수월시모음 61편
☆★☆★☆★☆★☆★☆★☆★☆★☆★☆★☆★☆★
《1》
들꽃 같은 그대

최수월

수줍게 피어 있는
고운 들꽃 같은 그대여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그대여

그대는 선홍빛 장미꽃보다
더 아름답고 향기로운
어여쁜 들꽃이어라.

은은하게 번져오는
그대의 향기에 젖어
행복을 연주하는
그대와의 아름다운 만남
내 생애 큰 축복이어라.

들꽃 내음이
온몸을 휘감아도
아프지 않아 그대가 참 좋다.

언제나 마음 안에
고운 들꽃으로 피어 있는
그대가 사랑스럽다.
☆★☆★☆★☆★☆★☆★☆★☆★☆★☆★☆★☆★
《2》
떠나려 하는 가을에게

최수월

살며시 윙크하며 오는 듯 하더니
어느새
떠날 채비를 서두르는 너

너의 몸을 빨갛게 불태우기까지
얼마나 몸살을 앓았을까.

그 고통스러운 진통도 모르고
그저 행복에 젖었던 나였기에
진정 아름다움을 상실하고
고독 속으로 쓸쓸히 떠나려 하는
너와의 이별이 정녕 아쉽기만 하구나.

붙잡는다 하여
좀 더 내 곁에 머물러 줄 네가 아니고
떠나기 싫어도
가지 않을 수 없는 너이기에
못내 아쉬운 마음 뒤로 한 채
그저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마음을 위로하는 은은한 커피 한잔 속으로
이젠 조용히 너를 보내려 한다.

내게 많은 것을 주었던 넌
애인같은 사랑스러운 존재였었지
너의 찬란한 아름다움으로
진정 내 삶이 행복했다는 것을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안녕
☆★☆★☆★☆★☆★☆★☆★☆★☆★☆★☆★☆★
《3》
마음이 마음에게

최수월

나로 인해
네가 아픈 것은
참을 수도,
견딜 수도 없지만

너로 인해
내가 아픈 것은
얼마든지
참고 견딜 수 있어

그 아픔까지
사랑할 수 있는 건
영원히 세상 끝까지
널 사랑하고 싶어서야

나보다 더 나를
사랑했던 너였기에
☆★☆★☆★☆★☆★☆★☆★☆★☆★☆★☆★☆★
《4》
문득 그리움

최수월

미안해서 차마 하지 못했을까
상처될까 차마 하지 못했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사랑해서 차마 하지 못했을까
잘가란 마지막 인사도 없이
저쯤 멀어진 사람

늘 울 밑에 핀 봉선화 연정이지만
가슴 터질듯 문득 그리운 날엔
칼바람에 가슴 할퀴지 않아도
질퍽한 붉은 가슴에선
처절한 갈대의 울음소리가 난다.

그리움이 술이라면
취하도록 마셔버리면 되는 것을
그리움이 눈물이라면
슬프도록 쏟아버리면 되는 것을
하얗게 쌓여만 가는
그리움의 고통 하루살이 같은 것을
심장에 대못을 박아대는 아픔이다.

가슴 저린 그리움
긴 꽃대를 세운 서글픈 상사화로 피지만
빈 바람으로 불어오는
알알이 눈물 맺힌 천년 그리움
문득 그리운 날엔 그리움이 토악질을 해댄다.
☆★☆★☆★☆★☆★☆★☆★☆★☆★☆★☆★☆★
《5》
바람에게 전하는 사랑

최수월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이 그리웠노라고
불어오는 소슬바람에
마음 실어
그대에게 전할래요.

흑백의 추억을
가끔은 꺼내 보며
행복의 꽃수레를 타고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그대도 나처럼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추억에 젖어 미소 머금은
그대 모습보고 싶다고
바람에 마음 실어 전할래요.

오늘도 꽃수레를 타고
그대에게 갑니다.
영원한 사랑을 안고
그리움을 찾아서
☆★☆★☆★☆★☆★☆★☆★☆★☆★☆★☆★☆★
《6》
밤마다 피는 그리움

최수월

세월이 녹슨다 하여도
결코 놓을 수 없는 사랑
또 하룻밤을
그리움 부여잡고 지새워야 했다.

숱한 밤, 밤이슬 맞아가며
그리움 스멀거리는 창가를 서성이는
애달픈 그리움
단 하나의 사랑만 바라보는
밤하늘의 고독한 별이 되는 것을
그대 정녕 아는가.

죽도록 사하여도
슬픈 미소지을 수밖에 없는
장미 빛 슬픈 사랑
가슴이 녹아드는 아픔이구나.

그대 곁에 다가서고 싶어도
다가설 수 없는 애련한 사랑
어둠의 밤을 지나
동이 트는 새벽녘까지
가슴에 흐르는 눈물인 것을
그대 정녕 아는가.

아!
밤마다 피는 그리움
이토록 아픈 것이란 말인가.
☆★☆★☆★☆★☆★☆★☆★☆★☆★☆★☆★☆★
《7》
봄의 길목에서

최수월

봄을 부르는 빗방울 소리에
저만치 봄이 왔을까

실개천 얼음장 밑으로
졸졸 흐르는 봄의 속삭임에
꽁꽁 동여맨 가슴 풀리고,
긴 잠에서 깨어난
마른 가지들이 기지개를 켜네.

새봄 속으로 초대하기 위해
봄의 요정들이
쉴 새 없이 꼼지락 꼼지락거리고,

양지바른 언덕
꽃망울 살포시 터트린
어여쁜 봄빛이
풋풋한 봄 마중 어서 가자 손짓하네.
☆★☆★☆★☆★☆★☆★☆★☆★☆★☆★☆★☆★
《8》
부치지 못한 편지

최수월

뒤뜰 감나무에 꽃이 피고
집앞 냇물엔 여전히 하늘이 비치고
뻐꾸기 울던 앞산도 그대로이건만
불러도 대답 없는 당신
어느 별에게 그리움을 전할까요.

아무도 살지 않는 텅빈 방
덩그러니 걸려있는 사진 속 그 모습
꿈에라도 한 번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둥지 잃은 멍울자국 작아졌나 싶다가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당신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달빛 사위어가는 밤
애절한 사연 적힌 편지 한통
눈물비에 쓸쓸히 젖고 있을 뿐
☆★☆★☆★☆★☆★☆★☆★☆★☆★☆★☆★☆★
《9》
불러도 대답 없는 너

최수월

사랑하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렇게 아파해야 하는지
아픈 가슴 감출 길 없어
눈물이 비 오듯 쏟아져 내리네

가끔
아주 가끔
왜 이렇게 얼룩진 아픔인지
아픈 가슴 내색조차 할 수 없어
가슴엔 퍼렇게 멍이 들어 버렸네

처음 사랑할 때
아픔 없이 시작했건만
사랑이 짙어질수록
파랗게 돋아나는 아픔의 고통
사랑의 꽃을 피우기 위한 몸살이겠지

불러도 대답 없는 너의 그리움
홀로 삭히기엔 찢어질 듯 아프지만
내일은 아프지 않은 너와 나

하나 될 수밖에 없는
우리라는 걸 알기에
눈물로 채워진
애잔한 마음 다독이며
불러도 대답 없는 널 가슴에 안고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기다림의 길목에서 눈물 흘리는
가슴 저린 애틋한 그리움이리
☆★☆★☆★☆★☆★☆★☆★☆★☆★☆★☆★☆★
《10》
비 그리고 그리움

최수월

저 언덕 너머 강기슭에서 부는
회색 바람 타고 온 비가
슬픈 음악처럼 구슬프게 내린다.

온몸을 갉아먹는 그리움 하나
차가운 빗물 되어
방울방울 밀려와 가슴 벽에 부딪힌다.

그리움 갈증 나지 않도록
심장까지 시원스럽게 퍼붓는 빗줄기였으면
가슴에 알알이 박힌 그리움
움푹 패 달아날 만큼 세차게 퍼붓는 빗줄기였으면

한 그리움에게
마음 통째로 도둑맞았던 그날 이후
곁에 있어도 그립고 멀리 있어 더 그리운데
비에 젖는 빈자리 쓸쓸함만 맴돈다.

갈증나는 그리움 해소될 만큼
빗줄기가 굵어져도 좋으련만
여전히 비는 그리움을 안고 내릴 뿐
☆★☆★☆★☆★☆★☆★☆★☆★☆★☆★☆★☆★
《11》
비 내리는 날이면

최수월

유리창에 흐르는 빗물
가슴 안으로 스며드는 날엔
다시 사랑하기엔
너무 멀어진 사람 몹시 그립다.

미치도록 그리워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아픈 가슴 어찌해야 할지.

괜찮다가도 비만 내리면
터질 듯한 그리움
가슴에서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아픔인 것을

오늘처럼 비 내리는 날이면
가슴 안으로
그리움을 힘껏 끌어 당겨보지만
여전히 아픔만 흐를 뿐
☆★☆★☆★☆★☆★☆★☆★☆★☆★☆★☆★☆★
《12》
비 오는 창가에서

최수월

초록빛 세상에 내리는 비에도
자꾸만 꿈틀거리는 그리움

모든 걸 지우고 버릴 수 있다면
빛바랜 사진첩 속의
그 모습 차쯤 흐려질 테지만

덧문을 닫을 수 없는 그리움
계절에 상관없이
비 오는 날이면 상념에 잠긴다.

빗물에 씻겨질 그리움이라면
그 아픔 아물었을 테지만
오늘처럼 비오는 날이면
이별보다 더 아픈 그리움인 것을

아무런 약속도 없이 떠난
텅빈 빈자리
못다 핀 꽃 한송이 눈물꽃으로 피어 있네.
☆★☆★☆★☆★☆★☆★☆★☆★☆★☆★☆★☆★
《13》
비를 타고 내리는 그리움

최수월

비가 내린다.
애써 잠재워 두었던 그리움을 깨우는
애꿎은 가을비가 내린다.

오늘따라
그리움이 더 짙게 얼룩져 오는 건
가을 창가에 내리는 비 때문인지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엔
비바람에 나부끼어 떨어지는 낙엽도
더욱 쓸쓸해 보이고
가슴에 고인 눈물조차 더욱 차가운 건
가슴 가득 차 오르는 그리움 때문이겠지.

젖어드는 애틋한 그리움 하나
빗방울 되어 하염없이 내리면
너의 그리움 가슴 가득 차오르는데
이 아픔 어찌하면 좋을까.

곰삭지 않는 그리움 속으로
깊숙이 스며드는 너의 얼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가슴은
눈물로 얼룩진 아픔이네
☆★☆★☆★☆★☆★☆★☆★☆★☆★☆★☆★☆★
《14》
비와 외로움

최수월

비 내리는 창가에
고독의 외로움 찾아드는 건
그리움만 남겨놓고 떠난 사람
빗줄기 사이로 그립기 때문인 것을

가슴에서 빼내지 못할 만큼
깊이 박힌 그 사람
날이면 날마다 보고 싶어
수없이 아파도 했었고
수없이 눈물도 흘렸건만

숙성될 만큼 오랜 그리움
여전히 익숙하지 않아
빗방울 떨어지는 연주소리에
고독의 길이 만큼 외로움이 밀려온다.

눈물로 흐르는 사랑
빗물 되어 창가에 내리면
유독 그립다 잊지 못할 그 한사람
☆★☆★☆★☆★☆★☆★☆★☆★☆★☆★☆★☆★
《15》
비와 추억

최수월

뒷모습 바라보던
그 날도
오늘처럼 비가 내렸지

지워지지 않는
아픈 상처 때문인지
내리는 빗소리마저
흐느낌으로 들려온다.

가고 오지 않는
쓸쓸한 그 골목에
비가 내리는 날이면
그 날의 아픔 떠오를 뿐
☆★☆★☆★☆★☆★☆★☆★☆★☆★☆★☆★☆★
《16》
사랑 그 그리움

최수월

무참히 짓누르는 아픔
견디다, 견디다 못해
때론 잊어 볼까도 했지만
가슴에서 지운다는 건
이별보다 더 잔인한 것을

기다림의 고독 속으로
또 하루가 무심히 기울고
내일 또다시 떠오르는 태양 아래
모래시계 그리움일 테지만
그리워할 수 있는 한 가슴은
아픔보다 행복이 먼저라고

사랑했으므로
그 아픔까지 사랑하기에
오늘도 습관처럼 그리워
그대 창가 서성거리는 것을
☆★☆★☆★☆★☆★☆★☆★☆★☆★☆★☆★☆★
《17》
사랑 그 몹쓸 병

최수월

떠난 당신 놓지 못해
이렇게 갈망할 거라면
차라리 보내지 말 걸 그랬나 봅니다.

한번 더 애원했더라면
혹시 떠나지 않았을지도 모를
당신 못견디게 그리워
지샌 밤은 아픔으로 뒤덮인 고통입니다.

얼마나 더 그리워하고
얼마나 더 아파야
사랑 그 몹쓸 병에서
훌훌 털고 일어설 수 있을지
내 몸 곳곳에 붙어사는
화석 같은 당신이 살아있는 한
고치지 못하는 불치병은 진정 아닐 텐데

그 어떤 약도 쓸 수 없는
몹쓸 병에 누워
마지못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몹시 그립습니다.
익숙했던 그 사랑 그 향기
☆★☆★☆★☆★☆★☆★☆★☆★☆★☆★☆★☆★
《18》
사랑 끝에 아픔일지라도

최수월

오늘처럼 수직으로 비가 내리는 날엔
가슴 안에 저장된
추억의 파일들을 하나 둘 펼쳐본다.

예정된 이별이 아니었기에
세월을 거슬러 올라도
치유될 수 없는 아픈 상처에 피었던
애잔한 그리움의 꽃은 시들지 않네.

사랑 끝에 아픈 꽃 물이 뚝뚝 떨어질지라도
그리워하다 목메어 한 줌의 재가 될지라도
오직 한 사람만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순수한 박꽃 같은 사랑으로 남고 싶다.

그리워서 미치도록 그리워서
아리디 아린 가슴앓이
빗물 속으로 토해내지 않고서는
차 오르는 그리움 견뎌내지 못하지만
내일 또다시 그리워할 내 하나의 사랑인 것을
☆★☆★☆★☆★☆★☆★☆★☆★☆★☆★☆★☆★
《19》
사랑은 그리움만 남기고

최수월

가로등도 졸고 있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어느 누가 그립기에
저리도 슬피 우는 걸까

깊은 잠에 빠져든 이들도
구슬프게 우는 소리에
잠 못 이루는
뒤척이는 밤이로구나!

귀 막고 가슴 닫고
잠들면 그만 일 텐데
잠 못 이루는 그들도
어둠 속에서 울고 있는
애처로운 사람만큼이나
몹시도 그리운가 보구나!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무정한 그리움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게 하는 가슴 헤집는
가슴앓이의 그리움이어라
☆★☆★☆★☆★☆★☆★☆★☆★☆★☆★☆★☆★
《20》
사랑의 불씨

최수월

하루가 멀다 할 만큼
안부를 묻곤 했던
함께 해서 좋았던 너였건만
까닭 모를 이유였을까
여전히 긴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
침묵의 전화기만 물끄러미 바라보며
심연의 고독에 젖는다.

그 누구도 들어서지 못하게 하는
그 한 사랑
그리워 가슴 터지도록 그리워
고독의 숲을 따라 걷고 또 걷고
얼마만큼 걸어왔는지조차 모를 만큼
외롭게 걸어왔건만 눈물 흐른다.

사랑했기에 진정 사랑했기에
그 아픔까지 사랑했건만
문득 걸려오는
한 통의 전화를 기다리는 어느 날 오후
좀처럼 꺼지지 않는 불씨 하나가
그리움의 가지 끝을 태운다.
☆★☆★☆★☆★☆★☆★☆★☆★☆★☆★☆★☆★
《21》
사랑의 속삭임

최수월

있잖아, 나 너 좋아하나 봐
자꾸만 두근거리고
자꾸만 보고 싶거든

아니, 나 너 사랑하나 봐
앵두빛 너의 볼에
살며시 키스도 하고 싶거든

설렘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내 마음 속에
누가 사는지 아니?
행복 바이러스를 전염시킨
바로 너야 너

곁에 있어도 늘 그리운 너랑
미소 세상에서 영원히 살고 싶은
사랑 전송중인데
너도, 내 마음과 같은 색깔이라면
날 향해 한 번 웃어 줄래?
☆★☆★☆★☆★☆★☆★☆★☆★☆★☆★☆★☆★
《22》
사랑이 떠나가네

최수월

헤어지자는 그 말
사랑한다는 뜻이었건만
알면서도 끝내 떠나가니 눈물이 흘러

사랑이 그렇게 쉬운 거라면
너의 가슴에서
아주 오래 전 날 지웠을 테고
이미,
내 가슴에서 지워진 너였을 테지만

사랑이 쉬운 게 아니라서
아파도 떠나지 못하건만
끝내 떠나가는 널 보내는 마음
눈물이 흘러

너 없는 세상 살다가, 살다가
모든 기억 지워지는 그 날엔
눈물의 강도 마를 테지만
목숨 꽃 지지 않고서 그런 날 있을지
☆★☆★☆★☆★☆★☆★☆★☆★☆★☆★☆★☆★
《23》
사랑이 뭐길래

최수월

가슴이 아파도,
눈물이 흘러도
한평생 사랑해도 좋을 사람
지운다고 지워질까
잊는다고 잊혀질까

밀물처럼 왔다
썰물처럼 가버렸지만
그런 사람 또 없기에
흘러내리는 한줄기 눈물

떠났지만,
이미 떠나고 없지만
그 사람 위해서라면
가슴 한쪽 꼭꼭 닫고
물처럼, 바람처럼
그렇게 살아가야 할 텐데

사랑이 뭐길래
마른하늘이건만
가슴에선 눈물비 내리는지
☆★☆★☆★☆★☆★☆★☆★☆★☆★☆★☆★☆★
《24》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

최수월

사랑은
받는 게 아니라 주는 거래요.
받아서 행복하기보다
주어서 더 행복한 거래요.

사랑은
마음 다 주고도 더 주고 싶어하는
그 마음속에
언제나 사랑하는 이가 있어
그 사랑이 더 설레는 거래요.

사랑은
곁에 있어도 늘 그립고
아프지 않아도 눈물나는 거래요.

사랑은
정원에 피어 있는 꽃보다 아름답고
창가에 내려 앉은 햇살보다 포근하며
싱그러운 아침 이슬방울보다 영롱한 거래요.
그래서 사랑이 아름다운가 봐요.
☆★☆★☆★☆★☆★☆★☆★☆★☆★☆★☆★☆★
《25》
사랑하고도 사랑할 수 없는 비애

최수월

그땐 왜 말 못했던지
하지 못했던 가슴속의 밀어들
숨김없이 지금은 다 말할 수 있는데

아끼고 아꼈던 그 밀어들
차마 할 수 없었던 건
너무 사랑했기 때문이었노라고
이제라도 가슴으로 말하고 싶은데
들어줄 귀가 없어 쓰리고 아프다.

세월 속에 그 이름 그 아픔도
옅어지고 아물어간다는 말
모두 거짓이었나 보다
여전히 시도 때도 없이
불쑥불쑥 내밀고 일어나는 아픔인데

혼자라는 고독쯤이야 견딜 수 있지만
목안에서 넘어오는 쓰디쓴 그리움은
삼키는 것조차 힘든 아픔이 온다.

차마 놓을 수 없는 천년 애여
그것 아는지
그리울 때마다 마음에 비가 내린다는 것을
☆★☆★☆★☆★☆★☆★☆★☆★☆★☆★☆★☆★
《26》
사랑하기에

최수월

차라리, 싫어져서 볼 수 없다면
그 아픔 견딜 수 있어

멀어진 만큼
사랑이 식은 것도 아닌데
그만한 이유 있었겠지

어쩌다 놓아버린 아픔
내색조차 하지 못하는
혼자만의 아픔이 아닌 것을

놓아서 놓아지는 것이라면
버려서 버려지는 것이라면
한잔 술에 그립고
두 잔 술에 눈물 흘리지 않겠지

참다, 참다
가슴 터지도록 그리워
수화기를 들지만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그저, 속만 태우네

사랑하기에
그 아픔까지 사랑하는 것을
☆★☆★☆★☆★☆★☆★☆★☆★☆★☆★☆★☆★
《27》
사랑하는 당신에게

최수월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특별한 까닭이 없습니다.

당신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작정 좋아서
당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 당신이 살고
당신 안에 내가 사는
눈물겹도록 행복한 사랑
생에 가장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죽는 날까지
그 사랑 하나만 바라보고
그 누구도 담지 못할
여백이 없는 가슴으로 살고 싶은 것은
오직 당신만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내 곁에
늘 당신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언제나처럼요.
☆★☆★☆★☆★☆★☆★☆★☆★☆★☆★☆★☆★
《28》
사랑한 죄의 아픔

최수월

왜 이렇게 아픈 겁니까
가슴을 도려내듯이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픈 겁니까

견디기 힘든 지금의 이 아픔이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가슴 찢어지는 아픔인데
당신을 죽도록 사랑했던 죄이겠지요.

난 당신한테 죄인입니다.
아낌없이 다 바쳐
사랑한 죄인입니다.
떠난 당신을 잊지 못하고
지울 줄 모르는 죄인입니다.

홀로 남겨 두고 가버린
당신이 원망스럽기보다는
죽도록 사랑하면서
그렇게 떠날 수밖에 없었던
당신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으니
가슴이 몹시 저리고 아려옵니다.

그런 당신 잊지 못하고
가슴에 눈물이 고일만큼
아파하는 모습이
마치 비 오는 가을날 같습니다.
☆★☆★☆★☆★☆★☆★☆★☆★☆★☆★☆★☆★
《29》
사랑해서 미안해요

최수월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당신이 미워질 만큼
사랑해서 정말 미안해요.

언제부터인가
당신이 정말 미워졌어요.
당신이 밉지 않도록
아주 조금만 사랑할 걸 그랬어요.

당신이 밉지 않도록
아주 천천히 사랑할 걸 그랬어요.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당신이 더욱 그리워
한없이 미워지는 당신이랍니다.

그리움의 끝은 어디란 말인지요.
가도 가도 그리움의 끝은 보이지 않고
온통 당신 생각으로
가득한 내 가슴은 너무 아파 옵니다.

미워질 만큼 당신을 사랑하게 되어
정말 미안해요.
오늘 당신에게 너무 많이 사랑해서
미안하다 고백하고 싶습니다.
정말 미안해요.
☆★☆★☆★☆★☆★☆★☆★☆★☆★☆★☆★☆★
《30》
사랑해서 아프다

최수월

너를 모르고 살았더라면
사랑도, 그리움도 몰랐을 텐데
사랑한 만큼 아픈 것인지
지워도, 지워도, 지워지지 않아
가슴 한쪽 늘 아리고 아프다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가슴에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애틋한 그리움
백년이 흐른다고 지워질까
천년이 흐른다고 잊혀질까

다음 세상에 다시 만나도
여전히 사랑일 수밖에 없는 너
어느날, 우연히
한번쯤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이토록 아프지 않을 텐데
☆★☆★☆★☆★☆★☆★☆★☆★☆★☆★☆★☆★
《31》
사무치게 그리운 날

최수월

사무치게 보고픈 그리움
타인처럼 살기엔
가슴 도려내는 아픔인 것을
아픔의 끝은 어디인지

봄이 가고 여름 오니
너 없는 길가엔
붉은 장미 흐드러지고
너 없는 저 숲에도
싱그러운 초록향기 짙어가건만

저녁 숲에서 부는 마른 바람은
붉게 타는 노을 속에
그리움만 걸어두고 갈 뿐

나를 잊고
햇살처럼 반짝이듯 살다가
어느날 문득 외롭거든
널 잊지 못하는 한 가슴속으로
불현듯 찾아드는 너였으면
☆★☆★☆★☆★☆★☆★☆★☆★☆★☆★☆★☆★
《32》
사색의 계절

최수월

가을,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했건만
사색의 언덕에서 부는
알 수 없는 갈색 바람이
여자의 마음을 흔든다.

햇살에 달구어진 잎새
알록달록 단풍드는 가을
슬퍼서 울 일도
괴로워서 힘든 일도 없는데
사색의 계절 탓일까.

오색빛 가을 산야
눈 시리도록 아름답건만
사색의 늪에 빠진
가슴 한 켠은
알 수 없는 바람에 일렁인다.
☆★☆★☆★☆★☆★☆★☆★☆★☆★☆★☆★☆★
《33》
소리 없이 내게 온 사랑

최수월

어느 날 사랑이란 이름으로
가슴에 살며시 다가온 당신
그런 당신이 그리운 건
사랑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당신을 만나 어느 순간 부터
사랑은 시작되고
그리움의 가슴앓이로
하루라도 만나지 않으면
보고 싶어 미칠것만 같은데
이게 사랑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당신
매일 밤 눈을 감아도
자꾸만 아른거리는 당신
이게 사랑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당신 목소리만 들어도
심장 뛰는 소리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이게 사랑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사랑이란 이름으로
당신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며
당신도 나도 슬픈 그림자가 아닌
선홍빛 사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느날 시작된 당신의 사랑으로
당신이 몹시 그립습니다
설레임으로 가득한
그런 당신을 사랑합니다
☆★☆★☆★☆★☆★☆★☆★☆★☆★☆★☆★☆★
《34》
소중한 당신이라서

최수월

별들이 그랬던가요.

기다림은
아픔이고, 눈물이며
긴 외로움의 고독이라고

하지만 당신의 기다림은
절묘한 조화에요.

아프지도,
눈물 나지도,
외롭지도 않은
행복한 기다림이니까요.

기다림조차도 사랑하나 봐요.
소중한 당신이라서
☆★☆★☆★☆★☆★☆★☆★☆★☆★☆★☆★☆★
《35》
숨어 우는 그리움

최수월

아픔은 그렇게 시작되었지
너를 볼 수 없다는 슬픔은
내 전부를 잃은 것처럼
왜 이렇게 힘이 드는 걸까.

이렇게 아플 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곁에 두고 아파할 걸
그럼 가끔이라도
너에게 위로 받을 수 있었을 텐데

그 아픔 내색하지 못하지만
너도 나만큼 아플 테지
어쩌면, 나보다 더 아플 테지
날 더 사랑했던 너였으니까.

애써 마음 감춰가면서까지
아닌 척하지만
너도 나처럼, 숨어 우는
지우지 못할 그리움일 테니
내 가슴 더 아픔인 것을
☆★☆★☆★☆★☆★☆★☆★☆★☆★☆★☆★☆★
《36》
슬프고 아픈 이별

최수월

가슴 터질 듯한 기나긴 그리움을 접고
이젠 어쩔 수 없이 떠나가는 이여
아파하지도 말고
뒤돌아보지도 말고 가소서.

참 많이도 곁에 머물러 있다
이젠 어쩔 수 없이 떠나가는 이여
눈물 흘리지도 말고
가던 발길 멈춰 서지도 말고 가소서.

다신 만날 수 없는 이별의 고통은
심장이 멎을 아픔이지만
만나서는 안 될 운명이기에
서로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아픔 삼키며 서로를 등지고 떠나가야 하네.

몹시 슬프고 아픈 이별이지만
그대의 행복을 위해서
향기롭고 화사한 꽃잎을
그대 서럽게 울고 가는 마지막 가는 길에
곱게 뿌려드리오니
서러워하지 말고 사뿐히 즈려밟고 가소서.

다음 생엔
사랑이란 이름이 아닌
그리움이란 이름이 아닌
길가에 수줍게 핀 들꽃으로 피어나
아픔 모르고 살았으면 좋겠네.
☆★☆★☆★☆★☆★☆★☆★☆★☆★☆★☆★☆★
《37》
슬픈 사랑의 안단테

최수월

이미 떨어진 꽃잎이건만
눈물비에 젖는
빈가지 차마 꺾지 못하고
다시 피어나기를
소망하는 가슴은
시든 꽃잎 만지작거리다
노을진 산마루에
아픈 그리움 걸쳐놓는다.

슬픈 안단테로 흐르는
아픈 내 그리움아
오늘 하루쯤
묻어두는 그리움이라면 좋으련만

그리움 풀어헤친 가슴
봄처럼 일어서고 싶어도
자꾸만 자라나는 그리움 앞에
그만 무릎을 꿇는다.

아무리 잊으려고 애를 써도
지워지지 않는 너
잠들지 못하는 내 영혼 속에
목숨보다 질긴 그리움인 것을
☆★☆★☆★☆★☆★☆★☆★☆★☆★☆★☆★☆★
《38》
슬픈 연가

최수월

제발 가지 말라고
천 번 만 번을 애원했건만
끝내,
가슴 시린 아픈 이별이었다.

제발 가지 말라고
목놓아 슬피 울며 붙잡았건만
끝내,
눈물 흘린 아픈 이별이었다.

오늘처럼 비 오는 날이면
그리움의 세포들이
구석구석 온몸에 퍼져
못 견디게 그리워 명치끝이 아프다.

반쪽을 잃어버린 슬픈 가슴은
술 보다 더 독한 그리움에 취해
비 오는 창가에 기대어
다시 올지 모를 임 그리워 눈물 흘린다.
☆★☆★☆★☆★☆★☆★☆★☆★☆★☆★☆★☆★
《39》
쓸쓸한 가을 연가

최수월

어디선가,
사각사각 낙엽 밟는 소리
나지막이 들려오는
쓸쓸히 깊어 가는 어느 가을날

행여,
그 사람 내게 오는 소리일까
귀 기울여 보지만
쓸쓸한 벤치 위에
낙엽만 우수수 떨어질 뿐

어디에도 없는 목숨 같은 사람
몹시 그리워 멍울진 가슴에서도
아린 눈물이 우수수 떨어진다.

고독이 묻어나는 쓸쓸한 가을날
기다림의 슬픈 음표의 가슴에선
비창의 노래 서럽게 부르건만
영영 오지 않는 영혼 같은 사람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
《40》
아파도 좋으니 제발 가지마

최수월

얼마나 많은 시간을 돌고 돌아
예전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던 너
하지만 기쁨도, 행복도
스쳐 가는 바람처럼 잠시였다

전생에 우린 어떤 인연이었기에
왜 이토록 가슴 아픈 걸까

몸서리치도록 아픈 가슴
말끔히 아주 말끔히 씻어 주려는지
그리움의 창가에 비가 내리지만
여전히 쓰라린 아픔인 것을

내리는 이 비에
그리움도, 아픔도 씻겨져
눈물조차 말라버리면 좋으련만
그 빗물 속에 뚝뚝 떨어지는 아픈 그리움
널 결코 놓을 수 없다는 이유야

이토록, 가슴 터지도록 사랑하는데
널 어찌 놓을 수 있겠니
가지마 절대 가지마
눈물 흘러도 곁에 있으면 좋으니
제발 떠나지만 말아 줘
☆★☆★☆★☆★☆★☆★☆★☆★☆★☆★☆★☆★
《41》
아픈 그리움

최수월

눈을 감아도
온통 당신 그리움뿐인데
이를 어쩌면 좋나요.

돌아서기엔 너무 먼 곳까지
가버린 당신
목 타는 그리움에
숨이 멎을 것만 같습니다.

이젠 그리움을 놓자
수없이 몸부림치는 다짐 속에
또다시 그리움을 찾아 나서는
아픈 그리움을 어쩌면 좋나요.

이토록 잊지 못하고
멍울진 그리움이라면
차라리 보내지 말 걸 그랬습니다.

언제나 마음 한구석에
애틋한 그리움이 일렁이는 것을
그게 사랑이라는 것을……
☆★☆★☆★☆★☆★☆★☆★☆★☆★☆★☆★☆★
《42》
아픈 사랑 슬픈 사랑

최수월

가끔, 아주 가끔
날 떠나 행복하냐고 묻는 그에게
차마 솔직할 수가 없었다.

봄이 다시 찾아오듯
그 사랑 다시 돌아올 수만 있다면
남몰래 흘리는 눈물
감출 필요조차 없을 테지만,

그가 묻는 그 말끝에
오래전, 아주 오래전
기억에서 깨끗이 지웠노라고
숨길 수밖에 없는 아픈 사랑이었다.

숨기고, 숨기고,
아무리 꼭꼭 숨길지라도
다시 만날 인연이라면
별이 되어서라도 마주 볼 테지.
☆★☆★☆★☆★☆★☆★☆★☆★☆★☆★☆★☆★
《43》
아픔 되어 내리는 첫눈

최수월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그리도 기다렸던
첫눈이 하염없이 내렸지만
끝내 아픔으로 이어집니다.

첫눈이 내리면
행여 당신을 만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에 무척 기다렸지만
결국 가슴 시리게 하는
첫눈이 되고 말았습니다.

펑펑 내리는 하얀 눈을 맞으며
그때 그 추억의 자리에
한달음에 달려가 보았지만
어디에도 없는 당신의 모습,
슬퍼서 흘린 눈물이
하얀 눈을 녹일 것만 같습니다.

세상이 온통 하얀 눈으로 덮여
당신에게 가는 길마저 잃었으니
이젠 어디에서
보고픈 당신을 찾으면 좋을까요.

영원히 이별한 것도 아닌데
왜 이리도 당신 만나기가 어려운지요.
이 겨울 하얀 눈사람 되어
그리운 당신을 기다리렵니다.
☆★☆★☆★☆★☆★☆★☆★☆★☆★☆★☆★☆★
《44》
애절한 그리움

최수월

당신에 대한 그리움이
햇살처럼 스미는 날엔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수가 없습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그리운 당신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 사랑한다고...
당신 그립다고...
당신 보고싶다고...
진솔한 고백을 하고 싶어집니다.

당신에 대한 그리움은
견딜 수 없을 만큼 힘든 가슴앓이로
눈물만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보고픔입니다.
사랑이 슬픈 이별보다
참아내기 힘든 아픔이란 걸
당신을 사랑하고부터 알았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오늘 하루도
가슴은 눈물로 흠뻑 적셔버리고
내겐 너무도 기나긴 시간입니다.

뼈저린 애절한 그리움으로
가슴 미어지는 이 고통
어찌하면 좋을까요.
가슴 터질 듯한 애절한 그리움으로
자꾸만 야위어 가는 이 모습
어찌하면 좋을까요.
☆★☆★☆★☆★☆★☆★☆★☆★☆★☆★☆★☆★
《45》
어느 가을날의 그리움

최수월

어느 가을날
사랑이 남기고 간 흔적들 위로
그리움이 하나 둘 가을빛으로 물들어 오면
어디론가 홀연히 떠나고 싶다.

사색의 길 따라 걷는 이에게 갈색 바람이 말을 걸어온다.

길가의 들국화도 말을 걸어온다.
누굴 찾아 나서는 길이냐고 낙엽 적시는
가을비도 물어온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
저 자연들이 알 리 없겠지마는 참으로 그리웠노라고

그리워서 어디론가 떠나는 거라고 눈물 썩인
대답을 한다면 홀연히 떠나는 심정 알 수 있을런지

사색의 길 따라 걷고 걷다

이 가을 어느 길목에서
그리운 이를 만날 수만 있다면 그땐 말 걸어왔던
자연들도 슬픈 표정 아닌 미소지으며 정말 행복 하느냐고

물어올 텐데
그리움 찾아 나서는 길 쓸쓸함만 맴돈다.
☆★☆★☆★☆★☆★☆★☆★☆★☆★☆★☆★☆★
《46》
어느 가을날의 독백

최수월

숨기고, 숨기다
곪은 가슴 툭 터질 것 같아
가슴앓이 이제야 고백하지만
예정된 이별이 아니었기에
그날 이후
한 번도 괜찮은 적 없었다고

참고, 참다,
죽을 만큼 아프다 내색하면
나보다 더 아플까 봐
그저 괜찮은 척했을 뿐
잠 못 이루는 밤이면
심장이 녹을 것처럼 아팠었다고

가슴에 심어두고 간 꽃씨 하나
그리움으로 피어나는 날이면
가슴 터지도록 그리워
별빛 내린 그 창가 서성거렸지만
꿈에도 그리운 그 이름
차마 부르지 못해 눈물만 흘렀었다고
☆★☆★☆★☆★☆★☆★☆★☆★☆★☆★☆★☆★
《47》
어느 가을날의 만남

최수월

코스모스 흐드러지게 핀
어느 가을날 당신을 만나
황홀한 꽃물결 따라
나란히 거닐며

가을정취에 흠뻑 젖을 수 있어
참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꽃처럼 화사한 당신의 미소
가슴에 새겨질 만큼
곱고 아름다웠기에

해마다 코스모스 피는 가을이면
그 미소 떠오를 것입니다.

풍경이 아름다운 곳에서는
만남도 풍경처럼
아름다운 것인지

그날, 그 시간
참 좋은 만남이었기에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될 텐데
당신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48》
어느 겨울날에

최수월

마른 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따스한 어느 겨울날
문득, 그 사람과
세월에 묻히지 않는
아름다운 추억 하나 만들고 싶다.

꽃을 피우기 쉽지 않은
삭풍이 몰아치는 계절이라 그럴까.

조금은 낡은
벽난로가 운치있는 찻집에서
생각만 해도 좋은 그 사람과
다정하게 마주앉아
따뜻한 차 한잔을 나누고 싶다.

처음처럼
언제나 기쁨을 안겨주는
선물 같은 그 사람이 곁에 있기에
이 겨울 춥지 않을 거라 생각하니
가슴 안으로 행복이 번진다.
☆★☆★☆★☆★☆★☆★☆★☆★☆★☆★☆★☆★
《49》
어찌 그리움을 물어 오십니까

최수월

왜 그립지 않겠습니까
호젓한 호숫가 풍경 사이로
안개비가 긴 포옹을 할 땐
야속하게 떠난 임도
속절없이 그리운 법인데

무정하게 떠난 임도 아니건만
볼 수 없을 만큼 먼 곳도 아니건만
지척에 두고서도
보지 못하는 설움인데
어찌 오늘 그립지 않겠습니까

눈가에 이슬 맺히는
못다 이룬, 서글픈 사랑
낮달로 뜨는 먹먹한 그리움인 것을
어찌 내일 더 그립지 않겠습니까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강 따라 바다로 쉼 없이 흘러가는
한평생 흐를 진홍빛 그리움인 걸
어찌 그리움을 물어 오십니까
야속하구려, 정말 야속하구려
☆★☆★☆★☆★☆★☆★☆★☆★☆★☆★☆★☆★
《50》
얼마나 더 아파야 할까요

최수월

가슴에 알알이 박혀버린 당신을
잊지 못해 목놓아 울어대는
가슴앓이의 슬픈 멜로디를
당신은 들어 보셨는지요.

숨쉬는 것조차 힘겨운
그리움 토해내는 애달픈 소리
아파서 차마 두 귀 열 수 없었겠지만
눈물 젖은 슬픈 멜로디를
당신은 들어 보셨는지요.

다른 사람 귀엔 들리지 않아도
심장에 그리움 꽂아 놓고 간
야속한 당신만큼은
그 고통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생가슴을 도려내는
고통의 소리를 듣지 않고서
어찌 가슴 가득 차 오르는
그리움의 촉수를 알 수 있을까요

당신은 모릅니다
이 지독한 그리움의 고통소리를
듣지 않고서는 당신은 모릅니다.

가슴에 자란 그리움을 뜯어내면
새순이 돋아나지 않으면 좋으련만
또 한 움큼의 참아내야만 하는 마음
남아 있는 한 사람의 몫이라 하기엔
뼈를 깎는 고통인 것을
얼마나 더 아파야 할까요
☆★☆★☆★☆★☆★☆★☆★☆★☆★☆★☆★☆★
《51》
얼마만큼 아파해야 그립지 않을까요

최수월

늘 그립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보고 싶은...사랑하는 이여
얼마만큼 아파해야
가슴 쓸어 내리는 그리움이 아물까요.?

견딜 만큼만 그리움이 밀려온다면
이토록 아프지 않을 텐데
봇물 터진 듯 한 숱한 그리움으로
멍들고 찢긴 가슴 어이할까요.?

숨쉬는 곳마다,
발길 머무는 곳마다
그대 고운 숨결 소리
감미로운 연주로 들려온다면
그 연주에 누워 아름다운 노래 부를 텐데
들을 수도,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으니
까맣게 타버린 그리움 어이할까요.?

가끔, 아주 가끔은...
그리움을 벗어 놓고 싶지만
이토록 몸서리치게 그리운 건
한순간도 놓지 못하는
쉼표 없는 그리움 때문인 것을..
얼마만큼 아파해야 그리움이 아물까요.?
☆★☆★☆★☆★☆★☆★☆★☆★☆★☆★☆★☆★
《52》
영원한 사랑

최수월

영원한 사랑은 없다지만
나는 너를
내 목숨 꽃 지는 날까지
순수하게 사랑하리라.

너의 부족함이 있거든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덮어주고, 감싸주며
꽃잎에 나비 날아들듯
아름답게 사랑하리라.

세월 허무하게 흘러
너의 고운 모습 변할지라도
나는 너를
언제나 처음처럼
변함 없이 사랑하리라.

나에게 넌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이며
청량제 같은 존재이므로
은은한 들꽃 사랑으로
영원히 널 잔잔히 사랑하리라.
☆★☆★☆★☆★☆★☆★☆★☆★☆★☆★☆★☆★
《53》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최수월

바람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굳은 마음을 사로잡았던
햇살 같은 따스한 그대 사랑
지금은 어느 품에 안겼는지
품에 안기지 않는 그 사랑 눈물겹게 그리워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가슴에 박힌 파편 조각들이
마지막 선물이 될 줄
꿈에서도 단 한 번도 그리지 않았기에
뾰족한 파편 조각들이 가슴을 찌를 때마다
비릿한 핏물 속으로 검붉은 고통이 흐른다.

반쪽을 잃은 절룩거리는 어색한 모습이
죽을 만큼 싫어
그 사랑 추억 속에 묻어버리고
긴 터널 속의 그리움을 매정하게 벗어버리려
수없이 몸부림쳐 보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집채 만한 그리움 덩어리에
숨통만 막혀올 뿐 모두 부질없는 것을

안간힘을 다해 발버둥쳐 보지만
그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그리움은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오직 그대만을 사랑했기에
☆★☆★☆★☆★☆★☆★☆★☆★☆★☆★☆★☆★
《54》
이별 뒤에 숨어 있는 아픔

최수월

헤어지던 그 날 이후
하루도 잊은 적 없었다고
그리울 때마다
미치도록 보고 싶어
강을 따라 바다로 흘러간
가슴 아린 눈물이었다고

내색하지 않아도
뼛속까지 아파하는 너
그 가슴앓이 아는 나였기에
내 눈물도 너의 눈물 따라
바다로 흘러갔었다.

어느 곳을 가든
나보다 먼저 와 있던 너
너의 그림자를 밟을 때마다
맺지 못할 슬픈 사랑으로
흐르는 눈물 삼켜야만 하기에
너만큼이나 이 가슴도 아프지만
그 아픔 차마 내색할 수 없다는 것을
바다 너는 알고 있겠지.
☆★☆★☆★☆★☆★☆★☆★☆★☆★☆★☆★☆★
《55》
이별 후에

최수월

썰물처럼 빠져나간
구멍난 가슴 안으로
12월의 찬바람이 숭숭 들어와
뼛속까지 시리다.

보낼 수 없었던 그는 떠났지만
떠난 사람 가슴에선 보내지 못하는
가련한 사랑 어이 할까.

사랑 끝에 이별이 올 줄 알았더라면
아픔을 감당하는 방법을
한 번쯤 익혀 두었을 텐데

그가 또 내가
매일 듣던 행복의 전주곡이었건만
아픔의 산등성이를 넘을 줄이야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이별
심장이 멎을 것처럼 아픈데 어이 할까.

그가 서 있을 자리에
윙윙거리는 가슴 시린 찬바람 속으로
슬픈 전주곡만 흐를 뿐

☆★☆★☆★☆★☆★☆★☆★☆★☆★☆★☆★☆★
《56》
이별보다 더 아픈 그리움

최수월

함께 하면 마냥 좋았던 당신을
이별이란 곳으로 보내기까지는
견딜 수 없을 만큼
심한 아픔의 통증이었습니다.

인연의 끈을
놓지 못할 만큼 사랑하면서도
곁에 있어 달라 말 못하고
끝내 보내야만 했기에
이별보다 더 아픈 그리움이
가슴에선 자꾸만 자랐습니다.

별이 유난히 외롭게 떠 있는 날엔
당신이 미치도록 그리워
뒤척이는 하얀 밤이었고
이별보다 더 아픈 그리움이
가슴 한쪽을 마구 아프게 찔러댔습니다.

오늘따라 유난히 그리운 당신이여!
이별보다 더 아픔 그리움 때문에
가슴은 퍼렇게 멍들었는데
당신은 이 아픔을 아시는지요.

결코 지울 수 없는 당신을
두 번도 아닌
한 번만이라도 단 한 번만이라도
만나보고 싶은데
오늘밤 꿈길 따라 내게 오시려는지요.

당신이 그립습니다.
심장이 터질 듯 그립습니다.
☆★☆★☆★☆★☆★☆★☆★☆★☆★☆★☆★☆★
《57》
이별이라 말하지 않으렵니다

최수월

당신과의 만남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저 핏물 흐르는 강을 사이에 두고
이별이라 말하지 않으렵니다.

만나지 못하는 서글픔에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아픔에
숨조차 쉬기 힘들 것 같아
이별이라 말하지 않으렵니다.

내 안에 가두어 두었던 당신을
잠시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는
시간을 내어주었을 뿐이였다고
그렇게 생각하렵니다.

당신의 외출로
당신 체온 느낄 수 없지만
당신과 함께 했던
뜨거운 입맞춤의 날들이 있었기에
이 밤이 결코 춥지 않습니다.

이내 가슴 뜨겁게 불태웠던
용광로 같은 당신 사랑이
이 밤을 지탱하게 해줍니다.

식을 줄 모르는 그 사랑
잠시 외출했을 뿐
이별이라 말하지 않으렵니다.
☆★☆★☆★☆★☆★☆★☆★☆★☆★☆★☆★☆★
《68》
이젠 울지 않겠습니다

최수월

그리움으로 까맣게 타버린 가슴엔
눈물 꽃 가득 피고
그 눈물 꽃 한 송이 한 송이 피어날 때마다
고통의 통증으로 눈물 흘렸던
애잔한 그리움 이젠 놓을까 합니다.

이젠 함께 할 수 없는
그런 사랑 서글프지만 미련 없이
인연의 끈을 여기서 놓을까 합니다.

인연의 끈을 놓는 순간부터
마음 가누지 못할 지독한 아픔이 올지라도
이젠 결코 울지 않고
아쉬움도 그 어떠한 미련도 갖지 않으렵니다.

그저 지난날 함께 했던
아름다운 추억만 간직한 채
행복한 인연으로 기억하며
그 행복에 젖어 울지 않고 살아가렵니다.

혹시라도 먼 훗날 아주 먼 훗날
길을 걷다 우연처럼 설레게 마주친다면
그땐 참았던 눈물 흥건히 흘릴지라도
이젠 눈물 흘리지 않으렵니다.
☆★☆★☆★☆★☆★☆★☆★☆★☆★☆★☆★☆★
《59》
이쯤에서

최수월

이슬처럼 왔다
안개처럼 가버린 사람
그리워서, 미치도록 그리워서
무던히 아팠건만
처음부터 내 사람이 아니었는지

못다 핀 꽃 한 송이
슬픈 서곡으로 흐르는
까맣게 타버린 그리움
더는 견딜 수 없어
이쯤에서 사랑을 몰랐던
그때로 다시 돌아갈까 합니다.

상처 난 날개 접어야 하는
이 아픔 그 누가 알리오
가슴 부서지도록 사랑했건만
이미 떠나고 없는 걸

그저 함께 했던 시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며
이쯤에서 마음 모질게 닫고
그리움 살며시 놓을까 합니다.

다음 세상에서
바람과 눈물로 다시 만나
또다시 아픈 사랑 할지라도
☆★☆★☆★☆★☆★☆★☆★☆★☆★☆★☆★☆★
《60》
조건 없는 사랑

최수월

담장 아래 핀 꽃은
피고 지고를 거듭하며
결국 향기마저 잃어가겠지만

가슴에 핀 사랑이란 꽃은
사시사철 시들지 않아
감사의 향기로 번져온다.

은은한 꽃으로 다가와
아무런 욕심도 바램도 없이
한없이 베푸는 청아한 사랑은
꽃 중에 제일 아름다운 꽃으로 핀다.

그대가 내게
시들지 않는 아름다운 꽃이 듯
나 그대에게
시들지 않는 아름다운 꽃이고 싶다
☆★☆★☆★☆★☆★☆★☆★☆★☆★☆★☆★☆★
《61》
조금만 사랑했더라면

최수월

조금만 사랑했더라면
낙엽 뒹구는 거리의 쓸쓸함도
그저 깊어 가는 가을이려니 느꼈을 테고
가을비에 축축히 젖을 일도 없었을 텐데

왜 그땐 뒷감당도 하지 못할 만큼
미치도록 사랑했었는지
지금처럼 아픔만 남기고
훌쩍 떠나버릴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가슴 터질 듯한
이 아픔 오리라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렇게 훌쩍 떠나리라고
그도 나도 진정 몰랐었기에
그땐 천 년을 사랑해도 좋을 만큼
미치도록 사랑했었나 봅니다.

어느 날 갑작스럽게 소낙비가 내리듯
예고 없이 아픔이 올 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조금만 사랑했을 걸
왜 그땐 겁없이 사랑했었는지
이 아픔 올 줄 그땐 진정 몰랐었기에
터질 듯한 가슴은 죽고 싶은 것을
☆★☆★☆★☆★☆★☆★☆★☆★☆★☆★☆★☆★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