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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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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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탕

안용민 0 1822
새우탕
                        안용민


네 몸 사른
구수한 향(香)
총각김치 한입
베어 물으며
너 살아 숨셔온
대청댐을 떠올리지.

네 꿈 꿔온 곳이
펄펄 끓는
저 냄비 속은
아닐텐데
청무우 밭을 향해
질주할 날 기다렸었지.

빨갛게 익은 네 몸
잇몸으로 눌러
조각내면서
푸른 바다로
비상(飛上)하지 못한
너의 꿈을
함께 삼키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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