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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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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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희 이야기

바다 0 3781
다섯 살 세희는
엄마 일 따라와
경리 아가씨에게 맡겨지는데
다섯 살
예쁜 세희를 이야기할려면
세희 엄마가 먼저 떠오른다
주부사원중 배달 부수가 제일 많은
영주 아주머니
세희 엄마의 구슬땀이
내 이마에 먼저 흐른다
세희는 웃어도 울어도
예쁜 다섯 살이지만
세희가 울면
신문을 세다 말고 세희 엄마는
허둥지둥 아이스크림 사오랴
옷 올려주랴 얼르랴
늦어지는 배달 시간
식구들 저녁 걱정에
땀 흘리며 허둥거리며 울어야 한다
미운 다섯 살
신문 사이를 뛰어다니며
병없이 자라는 세희
가끔 엄마 손 잡고
수금길 따라나서며
"에이-
  날씨가 더워 수금 되겠나!"
작고 귀여운 입으로
사람들을 무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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