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한 파이 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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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한 파이 자르기

관리자 0 2206
미국의 34대 대통령이었던 드와이트 아이젠 하워는 텍사스의 한 농가에서 육형제 가운데 셋째로 태어났다.

집안은 가난했지만 근면하고 현명한 어머니는 여섯 아들을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어느 아들도 편애하지 않았다.

또한 가난한 살림을 꾸려 나가는 데 여섯 아들이 큰 도움을 주었지만, 어머니는 교대로 집안일이나 농장 일을 시키면서 늘 공평하게 일을 나눠 주었다.

어느 날 저녁, 온 식구가 둘러앉은 식탁에 어머니는 큼지막하고 먹음직스러운 파이를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첫째아들에게 칼을 건네며 말했다.

“애야, 파이를 우리 모두에게 한 조각씩 돌아가게 나누어 보아라.”

첫째아들이 파이를 여덟 조각으로 나누자 어머니는 나머지 다섯 아들에게 말했다.

“다 됐구나. 그럼 이제 너희들은 형이 자른 파이를 하나씩 가져가거라.”

다섯 아들은 모두 가장 크다고 생각되는 파이 조각을 하나씩 집어 갔다.

심지어는 어머니도 남겨진 파이 가운데 제일 큰 것을 집었다.

첫째아들은 그날 저녁 가장 작은 파이를 먹을 수밖에 없었고, 그는 그것이 불만이었다.

그런데 어머니는 다음날도 똑같은 파이를 내놓으며 둘째아들에게 어제와 같은 일을 시켰다.

그 다음날은 셋째아들, 그 다음날은 넷째아들..., 여섯 아들 모두에게 파이를 자르게 한 다음 다른 형제들이 먼저 고르게 하는 것이었다.

이제 아들들은 어머니가 왜 그런 일을 시키는지 눈치를 채고 파이를 모두 똑같은 크기로 잘랐다.

이렇게 어머니는 아들들에게 공정함과 공평함을 저녁 식탁에서 가르쳤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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