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향기 같은 8월의 노래

홈 > 게시판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시론, 수필, 감상평 등과 일상적 이야기, 유머, 질문, 답변, 제안 등 형식이나 주제,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하며 향후 이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태양의 향기 같은 8월의 노래

황남용 1 5049
태양의 향기 같은 8월의 노래
Title -The song of August like the scent of the sun.
                                          황남용*Hwang, Namnyong

아~
잃어버린 통한의 세월이 삼십 육년간이었던가
그리도 길고 긴 날이었던가

하늘아- 구름아- 바람아-
넌 어듸메 있었느냐
피를 토하던 민족의 외침을 들었는가

일제의 억압 앞에 찢겨진 영혼이여
얼마나 처절한 아픔이었던가
얼마나 그리운 세월이었던가

산과 강과 바다에 흐르는 물을
자연을 감싸는 포근한 바람을
찬란하게 역동하는 민족의 숨결을
그 누가 막을 수 있었으리요
어찌 가슴에서 지울 수 있었으리요

일본이 만든 70년 분단의 땅
하얗게 타버린 아픈 상처 어루만지며
피울음 울던 겨레의 넋이여
어눌했던 세월을 가슴에 묻고
남과 북이 손에 손을 부여잡고 하나가 되어
용강로의 불꽃처럼 강렬하게 피어나세

나약한 초목은 시들은 영혼을 꽃피우기 위해
삭풍이 몰아치는 동토(凍土)에서
부서지는 시련을 몸으로 소유하지만,
우리들은 민족의 내일과 번영을 그토록 외치면서
질기고 질긴 아집을 버림에 몸부림친 적 있었던가

밤이면 어둠에서 시름하는 태양이
아침의 맑은 향기속에 눈부시게 떠오르듯
후세들에게 꿈과 이상의 내일을 안겨주세

나누기의 공식보다 더하기의 가치를
화해와 용서, 단합을 위해 심혼(心魂)을 쏟고
아침이슬에 춤추는 벌나비의 환희를 보며
역동하는 대한민국호에 한없이 취하고 싶네

사무치던 영혼이 갈망하듯이 통일의 그날
태양의 향기 가득한 벌판에서 팔월의 노래를 부르고
세파에 여울진 상처난 햇살을 포옹하며
팔천만 겨레와 함께 폭풍의 꽃처럼 피어나고 싶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5-08-14 23:00:39 시인등록에서 이동 됨]
1 Comments
주일본대사 2015.08.13 21:54  
이 詩는 한국에서 초청된 예술문화인 약 20명이 참가한 미 네바다주에서 거행된 광복70주년 기념행사에서 낭송된 시입니다. 촌각을 다투며 마무리하여 부족한 점이 참으로 많습니다만, 회원 및 독자 여러분의 방문에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빌겠습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