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그럼 피어나는 백합화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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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그럼 피어나는 백합화 보라

오애숙 1 2052
은파의 메아리 14

                                                              은파 오애숙


간밤 심술바람 휘모아쳐 우두둑 떨어진
그잎사귀 이리저리 소리내어 나뒹굴고
밤새 풀꽃과 이파리 시달린 봄의 길섶에
갈맷빛 파르란히 일어서다 사위었는데

상처 많은 풀잎 사이사이 손사래 치는
그 아픔에 휘날리어 눈 뜨이는 풀잎향
꽃잎 사이사이로 상처 입혀질 때마다
물결쳐 휘날리는 꽃내음 곰삭히는 맘

들녘의 백합 꽃내음 가슴에 가득 피어
날개친 상처의 향그럼에 고개 숙이나
세상 살아가는 곳 어디 상처 없는 곳이
그어디 없다지만 어떤 안경 쓰고 사는가

사막의 선인장 이슬먹고 공기중 비타민
만들어내나 뱀은 독을 만들어 내고있어
삶이 우리에게 존재하는 한 상처는 늘상
맴돌고 있으나 숙성시킨 자만 향그럽네

시대 아우르고 정보화 속 사회 어지럽히는
좀벌레있고 아름답게 반짝이는 기부문화
돌고 도는 돈에 죽고 사는 피비린내 현실
국정 농단도 다 돈 때문에 생긴 것 아닌가

혼자만 잘 살겠다고 최고의 자리에 앉아서
하늘의 심판도 두려워 하지 않는 자의 악행
눈감고 아옹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심사
상처 얼룩져 향그럼 피어나는 백합 보라네
1 Comments
오애숙 2017.04.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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