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몸짓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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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몸짓 사랑

하운 0 282
찔레꽃  몸짓 사랑

하운김남열

누군가를 죽도록 사랑하지 못한다면
죽어서 꽃으로 피어나지 못하리

누군가 원도 한도 없이 사랑하지 못한다면
죽어서 꽃으로 피어나지 못하리

해도 해도 부족함이 사랑이라지만
넉넉한 가슴에 상처 하나 없으리요

얼마나 뼈 속 까지 아픔이 사무쳤기에
얼굴엔 슬픈 기색 없이 온화하게 피어나며

그 짙은 향기 봄이 오는 길목에서
여름이 오는 길목까지 온 천지를 뒤덮나

사랑은 깊게 아프게 할수록
가슴 찢기는 슬픈 비애도 맞이한다지만

정녕 넌, 온몸 가시에 찔리는 고통에도
분노하지 않고 아름다운 꽃잎 피어낼 수 있으니

아, 이 얼마나 고결한 용서의 몸짓 사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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