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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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꽃

하운 0 163
수련睡蓮꽃

하운 김남열

청순한 마음
아침에 활짝 피운
향기조차 부끄러워
수줍은 색시처럼
마음 상하랴
얼른 얼굴 감추고

고기는 물을 얻어 헤엄치나
물을 잊듯
새는 바람 타고 날건만
바람 있음을 모르 듯
꽃은 물을 먹고 피어야 하지만
물이 있어야 함을 모르 듯

“내가 나 이다.” 라는
시끄러운 세상에서
아름다움 실추 없이
잠자더라도
의식意識의 꽃피우니
참으로 다행이며

꿈속에서도 깨어있어
작은 그릇에는 작은 물이
큰 그릇에는 큰물이 담기듯
자기 의지대로
물 위에서 물 같은 마음으로
꽃 피울 수 있으니

삶의 터전을 떠난 거북이가
토끼와 경주하게 만드는
어불성설語不成說의 
땅위에서 부귀공명富貴功名을
어찌 부러워하리

 
* 수련: 잠자는 연꽃이란 말
낮에 피었다가 밤에는 꽃잎을 오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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