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남정네들
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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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5 06:31
이 땅의 남정네들
하운 김남열
총칼 살벌이 겨누며
땅 가르기 좋아하든 탐욕에 찬
인간들의 이기적 마음이
남과 북 삼팔선 금 그었지만
허리 통증 견디며 살아야했던
민중들의 고단한 터전 되었던 이 땅이
생활기능 없는 무기체無機體처럼
벙어리 몸체 이었던 것이
그래도 천만 다행이었다
아서라, 금수강산 남정네 모두
고자 되지 않아 목매어 죽지 않은 게
아직은 조상님들 공덕 때문이었다
아아! 하마터면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온갖 총각귀신 창궐하는
전설 속 고향의 흉가집이 될 뻔 했다
<그림 제공/최명숙 화가>
하운 김남열
총칼 살벌이 겨누며
땅 가르기 좋아하든 탐욕에 찬
인간들의 이기적 마음이
남과 북 삼팔선 금 그었지만
허리 통증 견디며 살아야했던
민중들의 고단한 터전 되었던 이 땅이
생활기능 없는 무기체無機體처럼
벙어리 몸체 이었던 것이
그래도 천만 다행이었다
아서라, 금수강산 남정네 모두
고자 되지 않아 목매어 죽지 않은 게
아직은 조상님들 공덕 때문이었다
아아! 하마터면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온갖 총각귀신 창궐하는
전설 속 고향의 흉가집이 될 뻔 했다
<그림 제공/최명숙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