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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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가 아니다

하운 0 364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가 아니다

  하운 김남열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이것은 인간 누구나 직면하고 살아가는 문제이며 한계이다.
 어떻게 인간으로 살다가, 어떠한 모습으로 죽느냐 하는 것은 현제에 일어나는 상황이다.
 인간은 이성적 사고를 지닌 존재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누구나 현재를 살아가면서 누구나 삶과 죽음의 문제에 직면한다.
 현재는 과거의 미래이며, 현재는 미래의 과거이다. 현재는 과거의 수레를 타고 왔으며, 현재는 또한 끊임없이 시간의 버스에 승차하여 미래로 향한다. 
그렇지만 살면서 참 인간으로 살다가 가는 것은 사랑하다가 가는 것이다.
그것도 미치도록 사랑하다가 아직도 그 사랑 못다 하고 떠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란 존재는 시계방울처럼 흔들린다.
 충격을 받으면 갈대처럼 나약해 지기도 한다.
 적은 바람이 불어도 나무 잎이 되어 떨어지고, 허공에 공기가 되어 흩어진다.
 지금 사랑하다가 고민하고, 아파하고, 슬퍼하다가 세월 속에 묻혀 감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사람의 삶이 어쩌면 허무 그 자체이다. 무상 그 자체이다.
 그러기에 사랑하다 가는 것은 현재형이며, 미래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
 헛되고 헛된 것이 인간의 삶일지 모른다.
 죽어서 누군가가 천도를 빌어 준다고 하더라도 그 또한 무의미하다.
옆에 내 살 같은 사람이 있으면 더 보아야 하고, 더 아껴주면서 행해야하고, 사랑하다 가야 한다. 죽으면 북망산천 영혼이 되어서 현세를 그냥 그대로 바라다 볼 뿐이다.
 그래서 내 곁에 없는 사랑, 내가 행하지 않는 사랑, 지금 현재 행하지 않는 사랑은 그림 속에 떡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허구이다.
허구로 느끼지 않게, 무상으로 느끼지 않게, 진심으로 초연하게 미치도록 사랑하라.
 그리고 죽느냐 사느냐가 사랑 고민이 되도록 하여라.
 스스로 많은 이에게 기쁨과 희열을 선사하는 나무도, 꽃도 나비가 날아오든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 외롭다. 사람이란 존재도 한번쯤 사랑에 빠지지 못하고 하늘 간다면 얼마나 고독할까.
 그래서 삶의 여정 속에서 죽느냐 사느냐 고민하더라도 자신의 사랑 마음에 별빛도 달빛도 안아보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창가에 별이 되고 달이 되고, 호수에 노니는 한 마리의 물고기가 되고, 대지에 심기는 한 그루의 나무가 되고, 울타리가 되고, 바람막이가 되어 품어 주고, 안아주다가 가는 것도 얼마나 큰 행복이며 축복인가.
 그렇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현재의 고민이라면, 이제라도 사랑하다가 죽느냐 사랑 못하다 죽느냐 이것을 한번쯤 화두를 삼아봄도 좋으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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