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중에 생긴 일

홈 > 게시판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시론, 수필, 감상평 등과 일상적 이야기, 유머, 질문, 답변, 제안 등 형식이나 주제,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하며 향후 이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관광 중에 생긴 일

이문자 1 111
관광중에 생긴 일   
생활중 단상 올려 봅니다.즐겁게 보아주세요.


코로나 19가 종식 되면 고국으로 날아가 그리운 이들을 만나겠어요,
동시사랑 





관광중 생긴 에피소드

                            동시사랑  이문자
 
제가 살고 있는 코네티컷 주,
주, 동남쪽으로 승용차로 두 시간 정도 가면 로드아일랜드라는
주가 있어요.
로드아일랜드주는 미국의 50개 주 중에서 가장 작은 주입니다.
한쪽으로는 뉴욕과 연결 되고요.
 
이곳의 소도시 뉴포트는 드넓고 푸른 바다와 풍광이 아름다워
세계 굴지의 관광지로 자리매김되어 있는 곳이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어서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별장, 안가가 있는가 하면
세계적 부호들이 다투어 작은 성만한 저택들을 지어 놓고 부를 향유하며
지내던 곳이지요. 지금도 그러하고요.
그러나 그 후손들이 유산으로 이들 저택을 물려 받게 되면 싯가의 1/3에
달하는 상속세를 부담해야 되고 엄청난 유지비와 또 수십 명의 관리인이 필요하고,
그래서 소유치 못하고 결국 저택들을 주에 헌납하게 되지요.
(미국에서는 유산 상속이라는 개념이 한국과는 달라요.
유산을 주려고도 받으려고도 생각하지 않고 나라나 기관에 기부합니다.
단 한 푼도 세금을 속일 수도 없고요.)
 
주에서는 이들 저택을 관광 상품으로 내놓아 수많은 관광객이
드나드는 곳이 되었어요.
세계적인 부호들의 신혼 여행지이고 유원지이며 앞서 말한
맨션 관광지이기도 하지요.
그야말로 인기 짱인 곳이지요.
(지리적으로 뉴욕과 인접해있다는 것도 무수한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지요.)
 
그중 제일 유명한 일곱 개의 맨션!
맨션 하나를 구경하는데 평균 1시간 반 이상 걸리는데
(줄도 서야 하고 가이드의 안내도 받아야 하고...)
하루에 일곱 개의 맨션을 다 돌아 본다는 건 절대 무리한 일이지요.
그런데 우리 일행은 그곳에서 묵을 예정이 없었지만
일곱 개의 맨션을 다 돌아 볼 수 있는 표를 끊었어요.
이 표는 1년 내내 유효한 표인데  개개의 맨션 관람료를 내는 것 보다
훨씬 싸기도 했으니까요.
 
두 군데의 제일 유명한 맨션을 먼저 구경하고
세번 째 맨션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명의 가이드가 30명 정도의 관광객을 끊어서 관람시켜요.)
앞 팀이 출발 할 때 까지 저희 팀이 잠간 대기하고 있는 사이 저는
벌써 피로해졌어요.
 
홀 한가운데 기둥을 싸고 둥그렇게 놓여진 의자,
(우리나라 지하철 구내에서 쉽게 볼 수 있지요.)
에 앉아 설풋 잠에 빠져 들었나 봐요.
 
그때 갑자기 저를 지목하는 일이 벌어졌어요.
가이드가 팀원들을 서로 소개 시키고 있었나 보아요.
 
제가 깜짝 눈을 뜨면서
"왜 나야! 뭐야! " 이들 뜻이 포함된 한 마디를
가이드와
제게 눈길을 주고 있는 팀원들을 향해 던졌겠지요.
 
좀은 언짢은 기색으로, 좀은 커진 목소리로,
"와이!" 하고,
 
그런데 그때 어떤 일이 일어 났는지 아세요?
 
"이 분이 하와이에서 오셨대요. 최고로 먼 곳에서 오셨네요."
둘러선 팀원들이 짝짝짝 박수를 치며 큰 소리로 저를 환호해 주었어요.
(미 본토에서는 하와이를 끔찍히 먼 곳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네들과 다른 까무잡잡힌 얼굴색하며 입성하며, 꼭 하와이안 같기도 했나 보아요.
관광하는 시간 내내 하와이 사람이 되고 만 저는 이것저것 인사 치례로 물어오는
사람들에게 간단간단한 대답을 해야 했죠.
연전 두 번 하와이를 여행한 것을 몹시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요.
큰 박수와 환대를 받은 마당에 구구하게 아니라고 설명하기도 좀 멋쩍어서요.ㅎㅎ
 
서울에서 친구들이 온대요.
로드아일랜드 뉴포트로 관광코스를 잡아 놓고 잘 안내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옛날 생각이 떠오르네요.ㅎㅎ
1 Comments
이문자 2022.11.12 16:28  
오시는 님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나누어 봅니다.
제 글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목